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울산지역 식품위생업소 대부분이 타격을 입어 이전과 비교해 경기지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휴게음식점은 오히려 경기지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울산시가 지난 한 해 동안의 지역 식품위생업소 신규·폐업 영업 실태를 조사·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전 5년(2015~2019년) 평균과 비교해 개업은 2%(2449곳) 줄고, 폐업은 2%(1757곳) 늘어 경기지수 감소 폭이 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감염병에 대응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이 일반·휴게음식점 등 7종의 식품위생업소 경영 전반에 끼치는 영향(인과관계)을 파악하기 위해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유흥업소가 개업 59% 감소, 폐업 46% 증가로 경기지수가 105% 감소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다음으로 제과점과 위탁급식의 경기지수가 각각 36% 줄어 뒤를 이었고, 집단급식소 33%, 단란주점 23%, 일반음식점 4% 감소했다. 단란주점은 개업이 73% 줄었으나 폐업 또한 50% 줄어 전체적인 경기지수 감소 폭도 다소 줄었다.
이에 반해 음주행위를 허용하지 않고 커피나 차, 아이스크림 등을 파는 패스트푸드점이나 분식점 등 휴게음식점은 개업이 5% 늘고 폐업이 1% 줄어 유일하게 경기지수가 6%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포장·배달 주문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5개 구·군 가운데 식품위생업소 수가 가장 많은 남구와 조선업 경기 부진을 겪은 동구에서 폐업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시 식의약안전과 관계자는 “업종에 따라 차이가 크긴 하지만 대체로 지난 한 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지역 식품위생업소들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창업 준비 업소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영업 상담을 하고 관련 자료를 주요 시책 수립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