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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시인의 마을] 구멍 난 양말 - 이우근

등록 2021-12-17 04:59수정 2021-12-17 09:32

쑹쑹 뚫린 것이 뒤꿈치 양말뿐인가

상징적인 현실이고 직설이다

그곳에 바람 불고 비 내린다

여미며 달래며 꿰매며

먼 길 다독이며

아프다 말하지 못하고

저 아래에서 분쇄되는 각질,

그래도 한때

피부였다고

처지를 탓하지 않고,

소임(所任)이 소임(小任)이 아니라

대임(大任)이었다

사는 것이 대업(大業)이었다.

-이우근 시집 <빛 바른 외곽>(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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