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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시인의 마을] 방가지똥 - 김륭

등록 2022-12-09 05:00수정 2022-12-09 10:50

은이가 웃었다.

준이가 말했다.
왜 웃어?

은이가 말했다.
저 꽃이 먼저 웃었어.

은이가 웃으면 자꾸 웃을 일이 생긴다.

준이가 말했다.
무슨 꽃인데?

은이가 말했다.
몰라.

은이는 모르지만 좋은 아이다.
준이도 좋은 아이가 됐다.

은이 때문이라면 바지에 똥을 싸도
좋은 일이다.

-김륭 동시집 <내 마음을 구경함>(문학동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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