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는 내 친구, 어릴 적에 자주 놀았다
골목에 온종일 나와 있었다 주말 아침에도 용수가 있었고
저녁의 귀갓길에도 용수가 있었다 용수를 만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잠자리도 잡고 돌도 던졌다 여우비 맞으며 술래잡기하던 날,
나는 용수가 나를 찾지 못했으면 해서 집으로 돌아갔다 그후로 용수를 다시 볼 수 없었고
지금도 맑은 날에 비가 내리면 그때가 떠오른다 누가 내게 첫사랑에 대해 물으면
나는 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황인찬의 시집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문학동네)에서-
골목에 온종일 나와 있었다 주말 아침에도 용수가 있었고
저녁의 귀갓길에도 용수가 있었다 용수를 만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잠자리도 잡고 돌도 던졌다 여우비 맞으며 술래잡기하던 날,
나는 용수가 나를 찾지 못했으면 해서 집으로 돌아갔다 그후로 용수를 다시 볼 수 없었고
지금도 맑은 날에 비가 내리면 그때가 떠오른다 누가 내게 첫사랑에 대해 물으면
나는 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황인찬의 시집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문학동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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