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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6월 30일 새 책

등록 2007-06-29 19:05수정 2007-06-29 21:15

<석수장이 아들>
<석수장이 아들>
■ 취학 전(4~7살)

<석수장이 아들>=돌을 쪼는 아버지 옆에 있던 아들에게 친구가 말을 건다. “너두너두 이담에/석수장이가 되겠수” “나는나는 이담에/아주아주 부자가되서 /사냥이나 다닌다우” “네가네가 사냥을다니면/나는나는 해가되어/땀이쭐쭐 나게하지” “네가네가 해가되면/나는나는 구름이되여/해를가려 버리지” 주거니 받거니 이들은 쥐와 고양이, 개와 호랑이가 된다. 놀이의 끝자락에 아들은 석수장이가 되어 있다. 충남 예산에서 난 화가가 1950년대 고향에서 불린 전래동요를 그림책으로 옮겼다. 전래동요·권문희 그림/창비·9800원


<오늘도 좋은 하루>
<오늘도 좋은 하루>
<오늘도 좋은 하루>=어른들의 눈에는 노는 것만 같은 아이들도 꽉 찬 하루를 보낸다. 책은 아침에 아빠의 자전거를 타고 유치원으로 출발해 저녁에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윤서의 하루를 아이의 시각에서 그려냈다. 어제와는 또 다른 유치원에서의 소꿉놀이와 찻길 건너기, 시장에서는 아줌마들 엉덩이에 치이고 장바구니 파 냄새에 얼굴을 찡그리는 일상이 윤서의 키에 맞춰 세심하게 그려진다. <달님 안녕>의 작가 하야시 아키코의 1983년작. 간자와 도시코 글·하야시 아키코 그림·박숙경 옮김/한림출판사·9000원

■ 초등 저학년


<꼭 가요 꼬끼오>
<꼭 가요 꼬끼오>
<꼭 가요 꼬끼오>=수탉의 ‘꼬끼오’가 하늘의 선녀에게 나무꾼이 보내는 한 서린 울음소리라면? 시도 때도 없이 우는 점수 아저씨네 수탉은 시끄럽다며 핀잔을 주자 자신이 전생에 ‘선녀와 나무꾼’에 나오는 나무꾼이었고 운을 뗀다. 우여곡절 끝에 하늘에서 선녀와 살게 된 나무꾼은 어느날 어머니가 그리워 땅으로 내려온다. 어머니가 긁어주는 박속을 먹다가 그만 타고 온 말을 놓치고, 그때부터 “꼭 가요” 울다가 수탉이 되었다는데. 옛 이야기의 매듭을 풀어 오늘과 엮은 이야기 7편을 소개한다. 서정오 글·오윤화 그림/문학동네·8000원


<와비 날다>
<와비 날다>
<와비 날다>=지니의 일곱 번째 생일에 할머니 손에서 탄생한 개구리 인형은 ‘우산’에 정신이 팔린 지니에게 잊혀져 혼자 다락방에서 지내는 신세가 된다. 그럼에도 우울해 하지 않고 다락방의 고장난 비행기를 고쳐 하늘을 날아다니며 혼자만의 여행을 즐긴다. 하늘을 날다 지니의 우산 위에 떨어진 인형을, 지니는 다시 반긴다. 지니의 손에는 이제 우산과 인형이 같이 들려 있다. 질투를 극복하고 혼자 노는 법을 깨닫고, 다시 친구와 어울린다는 간단치 않은 이야기가 개성 있는 그림에 잘 녹아들었다. 박현주 글·그림/느림보·9000원


<마음학교>
<마음학교>
<마음학교>=관용·배려·리더십·창의성 등 26가지 품성을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가르친다.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에 이름을 붙이고 올바른 덕목을 배울 수 있게 꾸몄다. 짤막한 이야기 마지막에 덧붙인 ‘함께 생각해요’를 통해 이야기를 정리하고, 각 품성과 관련해 생각해보면 좋을 질문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던진다. 어린이의 감정을 다룬 동화와 감정 사전의 형식을 합쳐 놓은 듯한 깔끔한 구성이 돋보인다. 루이스 비 웰던·앤 디 매더 지음·정다운·이정민 편역·심경식 그림/삼성출판사·9800원

■ 초등 고학년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풀꽃 이야기>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풀꽃 이야기>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풀꽃 이야기>=가족들과 함께 놀러 간 산길이나 학교 뜰, 길가의 돌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나라 풀꽃들을 소개한다. 집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꽃, 계절을 대표하는 풀꽃,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풀꽃, 토종 식충 식물, 다른 동·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풀꽃, 사라져 가는 풀꽃 등을 세밀화와 사진과 함께 보여줘 실제로 봤을 때 금방 알아볼 수 있게 했다. 꽃에 얽힌 이야기나 학명을 소개하며 풀꽃에 붙은 다양한 이름의 뿌리를 훑어 올라가기도 한다. 현진오 글·이승현, 고상미 그림/뜨인돌어린이·9000원

■ 청소년


<아버지는 말하셨지 너희는 행복하여라>
<아버지는 말하셨지 너희는 행복하여라>
<아버지는 말하셨지 너희는 행복하여라>=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가 사는 궁극적 이유가 행복이라고 했다는데, 우리는 행복을 기약 없이 유예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지은이는 “행복에 이르는 구체적인 길은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을 69개의 마디로 잘게 쪼갠 뒤 가족·수입·일·친구·건강·사유·신앙 등 행복을 좌우하는 7대 요소를 중심으로 여러 사람들이 제시한 답을 소개한다. 김성동 지음/철학과 현실사·8000원


<저요, 할 말 있습니다>
<저요, 할 말 있습니다>
<저요, 할 말 있습니다>=2005년 7월 문을 연 청소년 대상 인터넷뉴스 매체 바이러스(1318virus.net) 소속 기자들이 2년 동안 취재한 청소년들의 삶을 담은 책.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입시 공부를 하는 학교 교육을 ‘세븐일레븐 체제’라 일컫고, 여러명이 뛰어들어 싸우는 게임 <배틀 로얄>에 교육 환경을 빗대는 등 청소년들의 재치 넘치는 시각으로 바라본 현실은 답답하기 그지 없다. 그 속에서도 스스로 대안을 찾아가고 꿈을 가꾸는 1318들의 노력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지음/시대의창·1만2900원


<유리 성>
<유리 성>
<유리 성>=중년이 된 저넷은 경제적인 도움을 주려고 해도 원하는 방식대로 살겠다는 부모를 이해하지 못한다. 쓰레기 통을 뒤지면서도 엄마는 당당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가치관 혼란에 빠진 너”라고 말한다. 저넷의 어린 시절, 가족은 사막·탄광촌·산지를 떠돌고, 아이들은 결국 스스로를 보살피는 법을 배운다. 지은이의 경험을 담은 소설은 이런 부모를 도덕적으로 매도하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하나의 인간으로 그린다. 저넷 월스 지음·나선숙 옮김·권지예 작품 해설/이미지박스·1만원

<신입사원 상식 사전> 회사생활에는 참고서가 없다. 그래서 신입사원들은 몸 고생, 마음고생, 시행착오를 겪고 후배를 맞이하고서야 회사생활의 실체를 알게 된다. 이 책은 신입사원이 겪게 될 인간관계 문제부터 이메일 작성법, 프레젠테이션 에티켓, 연봉협상법 등 업무처리방법까지 사안별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구체적 행동지침을 매뉴얼로 정리해 놓은 게 특징이다. 한국 회사생활에 맞게 만든 한국형 신입사원 업무 지침서라 할 만하다. 우용표 지음/길벗·9800원

<부부를 위한 사랑의 기술> <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을 쓴, 세계적으로 알려진 부부·가족 심리치료 전문가 존 가트맨 박사의 신간. “행복한 커플은 좋은 친구처럼 행동하며, 긍정적이고도 정중한 태도로 갈등을 해결해 나간다”고 지은이는 강조한다. 부부 갈등을 풀어주고 잃어버린 로맨스를 되찾아주는 가트맨 연구소의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부부간 공감의 기술이 담겼다. 존 가트맨·줄리 가트맨·조앤 디클레어 지음, 정준희 옮김/해냄·1만2000원

<20대 여자가 꼭 알아야 할 거절의 기술> 무조건 사람들과 잘 지내려 하지 마라. 착하다는 칭찬을 거부하라. 싫은 것, 좋은 것을 분명하게 표시하라. 나에게 거는 기대의 수준을 조절하라. 거절은 배신이 아닌 진정한 신뢰를 위한 디딤돌임을 명심하라. 적절히 거절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들어하는 20대 여자를 위한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는 법, ‘예스 인생’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사는 법을 조곤조곤 안내한다. 박수애·김현정 지음/원앤원북스·1만1000원
<신입사원 상식 사전>/<부부를 위한 사랑의 기술>/<20대 여자가 꼭 알아야 할 거절의 기술>
<신입사원 상식 사전>/<부부를 위한 사랑의 기술>/<20대 여자가 꼭 알아야 할 거절의 기술>

<일제말기 한국인 학병세대의 체험적 글쓰기론>=이병주와 이가형 등을 중심으로 학병 출신 문인들의 소설과 르포에 나타난 글쓰기의 특징을 천착한 연구서.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 지음/서울대출판부·1만5000원.

<럭키의 죽음>=장편 <그런데 소년은 눈물을 그쳤나요>의 작가 이재웅씨의 첫 단편집. 변두리 인생들의 애환과 세계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았다. 랜덤하우스·9800원.

<쇼퍼홀릭 5 ­ 레베카, 아기와 컴백하다> 1, 2=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쇼퍼홀릭’ 시리즈의 완결판. 결혼해서 아기를 가지게 된 주인공 레베카의 ‘2인분 쇼핑’ 이야기가 발랄하게 펼쳐진다. 소피 킨셀라 지음·이지수 옮김/황금부엉이·각권 8000원.

■ 교양

<애경 아트클래식 1~5>= 동서양 유명 화가들의 그림과 그들의 삶을 대중용의 “적절한 깊이”로 다뤘다. 가로폭을 늘인 독특한 판형에 큼직하게 처리된 도판의 색감이 뛰어나며, 시기별로 배치된 상당한 분량의 주요 그림마다 바로 옆에 해설을 붙여 변천과정을 비롯해 모든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1차 분으로 베르메르, 고흐, 라파엘로, 보티첼리, 모네 5권이 나왔다. 각기 로베르타 다다, 페데리카 아르미랄리오, 니콜레타 발디니, 키아라 바스타, 바네사 가비올리 등 여러 명이 썼다. 이경아·이윤주·김숙 옮김/애경·각권 1만5000~1만7000원

<각하>= 독재자 두더지 ‘각하’와 측근 생쥐를 주로 등장시켜 약자를 괴롭히는 제왕적 권력자의 위선과 무지, 횡포를 풍자하고 야유한다. 저자는 이를 만화도 풍자화도 아니라면서 “결국 이것은 희극, 코믹극, 촌극”이라 주장한다. 노트에 꺼적거려 놓은 낙서같은 간결한 필치와 촌철살인의 짧은 지문들이 묘미. 마치다 준 지음·김은진 옮김/삼인·8000원

<수학멘토>= 도올 김용옥이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수학 기초개념의 존재이유를 가르쳐 주는 ‘가장 위대한 책’이라며 추천하는 책. 왜 수학을 잘 못할까? 그것은 수학을 구성하는 구성하는 매우 기본적인 공리적 언어들의 개념 자체를 설명해주는 지식체계가 빈곤하기 때문이란다. 그걸 자명하다고 전제하고 무조건 외우는 식으론 수학공부를 잘 할 수 없다. 수학은 또한 세상을 바라보는 인간의 눈과도 밀접히 관련돼 있다. 칸트 식으로 하면, 수학의 본질은 “수학하는 것”인데, 색다른 문제풀이들을 통해그게 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장우석 지음/통나무·9500원

■ 지성

<사회체계이론1·2> 위르겐 하버마스와 함께 전후 독일 지식계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독일 사회체계이론의 대가 니클라스 루만의 대표작. 루만은 이 책에서 일상언어를 사용해 종래 사회학에서 거의 성공하지 못했던 개념적 복합성과 상호의존관계를 서술한다. 그의 이론은 사회학적 전통을 비롯해 사이버네틱스, 생물학, 커뮤니케이션 이론 및 진화론의 업적을 연계해 수많은 개념들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으며, 30여년을 바쳐 연구한 끝에 이룬 ‘사회학 이론’의 결정판이다. 한길그레이트북스 86·87번째 책. 박여성 옮김/한길사·1권 2만5000원 2권 2만2000원

<아이들은 왜 실패하는가> 대안교육·홈스쿨링 운동의 선구자인 존 홀트의 대표작. 1964년에 쓴 이 책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대한 열정으로 아이들의 내면과 교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생생하게 기록한 일종의 ‘교실 민속지’이며 교육운동의 변화에 물꼬를 튼 책이다. 함께 나온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는 배움을 강요당하기 이전 시기의 아이들이 세계를 탐구하고 배우는 과정을 기록한 책이며 역시 큰 주목을 받았다. 공양희 옮김/아침이슬·1만2000원

<감각의 단면-승효상의 건축> 김수근 이후 한국 현대건축을 이끌어가고 있는 대표자 가운데 한 사람인 승효상씨의 건축 세계를 본격적으로 다룬 건축 비평서. 승효상이라는 건축가의 삶이 그리는 관계의 굴곡들을 따라가면서, 그의 건축이 변화돼온 궤적을 밀도있게 그린다. 배형민 지음/동녘·3만8000원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음악> 40여년의 연구경험을 살려 그동안 일반인이 접하지 못했던 우리 음악의 속살을 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우리 전통음악의 특징, 역사, 형식, 쓰임새 등을 친절하게 설명해 우리 음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전인평 지음/현암사·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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