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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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습관〉
전옥표 지음/쌤앤파커스·1만2000원 “마케팅 수장으로, 유통 사령관으로, 기업의 경영자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지휘하면서 일도 인생도 비즈니스도, 습관이 결정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1등도 해본 사람이 하고, 이기는 것도 이겨본 사람이 한다. 이기는 습관, 이기는 근성을 가진 사람들은 아주 보잘것없는 일에서조차 끝장을 본다.” 이렇게 자신만만하게 시작하는 〈이기는 습관〉은 지난 1년 내내 자신만만한 행보를 계속했다. 지난해 4월에 출간된 이 책은 지금까지 70만 부가 팔렸다. 지난 한해 통틀어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에 머물렀고, 여전히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책을 펴낸 쌤앤파커스 출판사의 이은경 실장은 “그동안 개인에게 소구하는 자기계발서는 많았지만, 조직 전체가 읽고 일종의 ‘조직 슬로건’으로까지 만들어갈 수 있는 책은 드물었다”며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기업의 요구와 그것에 걸맞은 콘텐츠의 적절한 만남이 이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특히 비즈니스에서 필요한 행동가치와 전략적 사고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어, 현장에서 쓸모가 많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밝혔다. “어떤 기업은 이 책을 단체로 읽혀 독후감만으로 600쪽이 넘는 책자를 만들기도 했다. 포스코나 신한은행, 교보생명 같은 여러 기업들이 일종의 내부 교육코스를 만들고 직원들을 훈련시키기도 했다.” 이 책은 지은이의 확신이 풍부한 현장 경험과 결합돼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은이 전옥표씨는 삼성전자의 마케팅 담당 상무를 지내고, 지금은 다른 기업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 재직 때 애니콜·파브·지펠·하우젠 같은 제품의 판매를 이끌면서 ‘마케팅의 귀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말한다. “결과로만 보면 아주 대단한 일이었다. 그때마다 어떻게 그런 기적을 일구어냈느냐, 대체 어떤 엄청난 전략이 있었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해결방법은 너무도 간단한 것이었다. 그들에게 ‘할 수 있다는 마음’, ‘이기는 습관’을 심어준 것뿐이다.” 지은이는 ‘이기는 습관’이 단지 마케팅 영역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단언한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모든 경영의 필수적 핵심 요소가 ‘이기는 습관’이다. 이때 이긴다는 건 남을 제친다는 뜻보다는 자기 자신을 이긴다는 뜻을 더 많이 품고 있다. 그때 싸움의 대상이 ‘낡은 습관’이다. 오래된 습관과 싸워 이기고 새로운 창조적인 습관을 몸에 배게 하면, 무적불패가 된다고 그는 자신있게 말한다. 이 책은 ‘이기는 습관’을 24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고객을 향해 움직이는 ‘동사형 조직’으로 변신하라.’ ‘바탕 없는 재기발랄함은 수명이 짧다, 성실함을 견지하라.’ 지은이는 특히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집요함’을 강조한다. 나의 한계가, 조직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시험해보겠다는 전투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 책은 마지막을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시로 마무리한다. “모든 일에서 극단에까지 가고 싶다. 일에서나, 마음의 혼란에서나, 그것들의 원인과 근원과 뿌리, 본질에까지.”
고명섭 기자 michael@hani.co.kr
전옥표 지음/쌤앤파커스·1만2000원 “마케팅 수장으로, 유통 사령관으로, 기업의 경영자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지휘하면서 일도 인생도 비즈니스도, 습관이 결정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1등도 해본 사람이 하고, 이기는 것도 이겨본 사람이 한다. 이기는 습관, 이기는 근성을 가진 사람들은 아주 보잘것없는 일에서조차 끝장을 본다.” 이렇게 자신만만하게 시작하는 〈이기는 습관〉은 지난 1년 내내 자신만만한 행보를 계속했다. 지난해 4월에 출간된 이 책은 지금까지 70만 부가 팔렸다. 지난 한해 통틀어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에 머물렀고, 여전히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책을 펴낸 쌤앤파커스 출판사의 이은경 실장은 “그동안 개인에게 소구하는 자기계발서는 많았지만, 조직 전체가 읽고 일종의 ‘조직 슬로건’으로까지 만들어갈 수 있는 책은 드물었다”며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기업의 요구와 그것에 걸맞은 콘텐츠의 적절한 만남이 이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특히 비즈니스에서 필요한 행동가치와 전략적 사고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어, 현장에서 쓸모가 많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밝혔다. “어떤 기업은 이 책을 단체로 읽혀 독후감만으로 600쪽이 넘는 책자를 만들기도 했다. 포스코나 신한은행, 교보생명 같은 여러 기업들이 일종의 내부 교육코스를 만들고 직원들을 훈련시키기도 했다.” 이 책은 지은이의 확신이 풍부한 현장 경험과 결합돼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은이 전옥표씨는 삼성전자의 마케팅 담당 상무를 지내고, 지금은 다른 기업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 재직 때 애니콜·파브·지펠·하우젠 같은 제품의 판매를 이끌면서 ‘마케팅의 귀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말한다. “결과로만 보면 아주 대단한 일이었다. 그때마다 어떻게 그런 기적을 일구어냈느냐, 대체 어떤 엄청난 전략이 있었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해결방법은 너무도 간단한 것이었다. 그들에게 ‘할 수 있다는 마음’, ‘이기는 습관’을 심어준 것뿐이다.” 지은이는 ‘이기는 습관’이 단지 마케팅 영역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단언한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모든 경영의 필수적 핵심 요소가 ‘이기는 습관’이다. 이때 이긴다는 건 남을 제친다는 뜻보다는 자기 자신을 이긴다는 뜻을 더 많이 품고 있다. 그때 싸움의 대상이 ‘낡은 습관’이다. 오래된 습관과 싸워 이기고 새로운 창조적인 습관을 몸에 배게 하면, 무적불패가 된다고 그는 자신있게 말한다. 이 책은 ‘이기는 습관’을 24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고객을 향해 움직이는 ‘동사형 조직’으로 변신하라.’ ‘바탕 없는 재기발랄함은 수명이 짧다, 성실함을 견지하라.’ 지은이는 특히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집요함’을 강조한다. 나의 한계가, 조직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시험해보겠다는 전투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 책은 마지막을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시로 마무리한다. “모든 일에서 극단에까지 가고 싶다. 일에서나, 마음의 혼란에서나, 그것들의 원인과 근원과 뿌리, 본질에까지.”
고명섭 기자 micha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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