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중심 네트워크 바람직
단기성과 위주 지원 개선을
단기성과 위주 지원 개선을
연구방향 어떻게
학계에서도 파편화된 중국 연구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시도를 계속해왔다. 중국과 관련된 대표 학회로 꼽히는 한국중국현대문학학회는 기존 현대문학 연구로부터 지역·문화 연구로 영역을 확장해왔으며, 소장 중국 전문가들의 모임인 목요중국포럼, 현대중국학회 등도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 사이에 공동연구를 추진하려 노력해왔다. 중국의 관행 연구를 통해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결합을 시도해온 인천대 중국연구소,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반에 대한 문화·지역 연구를 묶고 있는 성균관대 동아시아연구소 등 각 기구별로도 독자적인 연구 주제를 발전시키고 있는 단계다. 그러나 아직 네트워크가 활성화되지 않았고, 거점으로 꼽을 만한 연구기관이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2009년부터 국내 중국 관련 연구를 종합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이 업무를 맡고 있는 세계지역연구본부의 최규종 본부장은 “전문 연구기관을 새로 만들기보다는, 기존 학계에서 쌓아온 역량을 종합적으로 묶고 심화된 연구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구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영서 연세대 교수는 일본의 현대중국연구 프로젝트를 사례로 들어 “거점기구를 중심으로 한 기존 연구기구들의 분산제휴형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기구들의 독립성은 유지하되, 네트워크를 통해 역량을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기존 단기 성과 위주의 연구비 지원 체제를 국가의 중장기적 발전전략에 맞는 주제나 분과통합적 주제, 주변적 주제들을 포함할 수 있도록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원형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