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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시인의 마을] 강촌 삼악산 - 철이 형께 / 정기복

등록 2020-03-13 06:00수정 2020-07-03 11:07


강촌 삼악산 - 철이 형께

정 기 복

구르는 거리에서 줄곧 산을 생각하는데
정작 산에 오면 삶의 경전 바퀴를 잊는다

바위산 강촌 삼악산 올라 바라본
의암호 붕어섬은 가자미과 도다리를 닮았는데
곤이라는 물고기가 저렇게 생기지는 않았을까 상상한다

오래된 문장들을 바퀴 아래 깔며
버거운 날들 버티어 산에 오르는 것이

곤의 비늘 하나, 붕의 깃털 하나
만지는 정도의 내공을 쌓는 일은 아닐까 싶기도 한데

소요유, 발치에도 가 닿지 못하나
맵게 추운 날 산 한 그루 마음에 심는다.

-시집 <나리꽃이 내게 이르기를>(천년의시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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