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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시인의 마을] 시간의 그늘에서

등록 2020-09-18 05:00수정 2020-09-18 09:31

시간의 그늘에서 마 종 기

봄꽃을 넋 놓고 보는

애잔한 마음아,

빨리 늙어라.

먹구름보다 무거운

이별도 참을 수 있게.

봄비의 한숨도

가슴 아파지는

안개의 여운도

아무도 적시지 마라.

만남도 헤어짐도

긴 잠이 들게.

바람 불자 쓸려간 꽃은

어디를 헤매며 울까,

불면의 향기만

어둡게 퍼지고

대답이 없는 길,

부디 잘 가시게.

-시집 <천사의 탄식>(문학과지성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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