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대하는 태도가 남을 대하는 태도와 다르지 않아요.” 그는 배우를 하면서 생각의 방향이 점점 바뀌었다고 했다. 사진 이규원 작가
배우 김여진을 인터뷰하기 16시간 전, 그가 주인공으로 선 연극 <마우스피스>를 봤다. 단 두명의 배우가 1시간40분을 꼬박 짊어져야 하는 극이었다. 채 1m도 되지 않는 관객과의 거리, 성인 10명이 올라서면 채워질 작은 공간, 잠시 몸을 숨길 만한 곳 없는 무대 위에서 그는 중년의 극작가 ‘리비’가 돼 분투했다. 틈 없이 긴 대사를 나직하게 읊다가 소리 지르고, 느린 걸음으로 무대를 서성이다 이내 뛰었다. 호흡이 바뀔 때마다 두 눈은 섬광처럼 번뜩였다. 돌아오는 길에 그 빛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구태여 자신을 끝까지 밀어보는, 한톨도 남기지 않고 자신을 다 써보려는 사람만이 지닌 광채였다.
“저 인생 바꿀 생각 없습니다.” 이런 말로 대번에 출연을 거절했던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가 다시 인연이 닿아 데뷔작이 됐다. 그해 김여진은 신인상을 휩쓸다시피 했다. 사진 이규원 작가
1998년 신인상 휩쓸며 본격 데뷔…25년 연기해도 여전히 어렵지만
―어제저녁 연극 <마우스피스>를 관람했습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문득 사력을 다한 사람의 밤이 궁금해지더라고요. 어젯밤 깨끗하고 개운한 마음으로 잠드셨나요? 혹은 완전히 그 반대일 수도 있겠지요.
“반대예요.(웃음) 아직은 고양된 상태라 잠이 잘 안 와요. 새벽에 깨서 왜 그랬지 하고 후회도 하고. 어제 연습하면서 다리를 좀 다쳤어요. 극 초반에 무대에서 중심을 잃고 한번 삐끗하고부터는 내내 몸에 힘이 들어가더라고요. 대사도 두번 씹었고…. 근데 뭐 그것도 다 제 실력이니까. 에이, 어제 보셨구나.”
―1분 남짓의 퇴장 시간 외에는 1시간40분 동안 내내 무대 위에 있더라고요. 발목 부상처럼 어떤 변수가 벌어지든 극 한편을 온전히 책임지고, 도망치지 않고 스스로를 구해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내가 왜 이 고난을 스스로 짊어질까 하는 질문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무대는 배우로서 역량을 한계까지 밀어붙이고, 그 이상을 넘어가볼 수도 있는 유일한 경험 같아요. 다른 매체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 과정에서 스태프들의 힘과 도움을 빌려 어떤 것이 만들어진다면 연극은 무대에 서는 순간 다 끌고 가야 해요. 그래서 한계를 많이 느껴요. ‘내가 그래도 25년 동안 연기를 했는데 지금 이 상황이 도무지 해결이 안 나는구나’ 하고 답답할 때가 있죠. 하지만 다 끝내고 났을 때 내가 변화함을 느끼니까 계속하게 되죠.”
―말씀대로 25년을 했으니 누군가는 충분히 애썼다고 할 법한데요. 그럼에도 자신의 최대치를 갱신해야 한다고 느끼는 것이지요?
“그럼요. 누군가는 ‘이제 안정적이지 않아?’라고 말할 수 있겠죠. 이대로 현상 유지를 하다 보면 비슷한 역할들로 계속 쓰이지 않을까도 싶지만 그런 건 없어요. 시장이 커졌고 매체가 다양해졌기 때문에 도태돼요. 저보다 잘하고 트렌드에 맞는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얼마나 많아요. 경험과 경력이 많다고 인정해주지 않아요. 오히려 배제될 때가 많죠. 지금 25년차 정도 되는 배우들 중에 새로운 시장에 몸을 맞춰서 그에 맞는 연기를 해내는 이가 드물잖아요. 어느 틈에인가 동료, 선배였던 분들은 보이지 않고, 한다 하더라도 예전 스타일의 익숙한 작품들만을 하는 경우도 많아요. 근데 이건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죠. 무엇보다 그렇게 하면 저부터가 재미가 없어요. 하면서도 ‘연기를 왜 하지?’ 같은 생각이 자꾸 드니까 괴롭죠. 적어도 내가 내 연기를 보면서 지겹지는 않아야 한다는 마음이 커요.”
“누구의 말도 듣지 마. 내 말도 듣지 마.” 그는 ‘내가 완벽한 나의 편’이 될때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고 당부했다. 사진 이규원 작가
―1998년 데뷔작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로 춘사국제영화제, 청룡영화상 신인배우상을 받으며 주목받았죠. 화려한 시작이 배우에게 준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요. 반대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놓친 것들도 있다고 생각되나요?
“굉장히 감사한 일이지만 제가 그때는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 할까요. 대학로에서 대사 한두마디 있는 단역에 가까운 역할을 할 때였는데 임상수 감독님이 연극을 보러 오셨고, 대본을 주시더라고요. 오디션인지도 모르고 만나서 대사도 읽어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했어요. 자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읽고 나서 ‘잘 못 쓰셨는데요’라고 했어요. 현실에서 여성의 자위가 이렇게 과장되지 않는다고, 별거 아니라고 말했죠. 그때는 잘 보이고 어떻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었어요. 아마 감독님은 아무렇지 않아 하는 제 모습이 극중 인물 같다고 생각하셨나 봐요. 이후 2차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공연 날이라 제가 거절했어요. 막내라서 무대 청소도 해야 되고 몸 풀면서 공연 준비해야 하는데 오전에 오디션을 다녀오면 지장이 있을 것 같다고 했더니 곧바로 프로듀서분이 전화를 해서 ‘너 지금 이게 어떤 기회인 줄 아느냐, 네 인생이 바뀐다’ 하더라고요. 저도 좀 욱해서 ‘저 인생 바꿀 생각 없습니다. 지금 인생에 만족합니다’ 하고 끊었어요.”
―그날, 눈앞의 일에 충실했네요.
“그렇기도 했고 기회와 행운이 내 것이라고 생각 안 했던 거죠. 그러다 한달 뒤에 감독님이 다시 찾아오셔서 만났는데 그 자리에 강수연 선배가 계시더라고요. 그제야 실감이 나는 거예요.”
―이후 마주한 변화는 어땠어요? 감당할 만하던가요?
“그때만 해도 연기에 대한 고민도 없었어요. 상을 받고 고민이 시작됐죠.(웃음) 주인공으로 시작했고, 상을 많이 받은 것이 오히려 부대끼더라고요. 바라는 게 있다면 작품 제안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고 그중에서 내가 선택했으면 좋겠다 정도였는데 쉽지 않았어요. 연기를 더 하고 싶다는 갈증이 컸어요. 배우라는 직업은 제안을 기다려야 하는 일이잖아요. 보다 어려운 역할, 도전적인 역할을 하고 싶은데 내가 원하는 만큼 주어지지 않더라고요. 20대 후반부터 30대까지 괴롭다가 이후에는 마음을 내려놓고 주어진 것, 하고 싶은 것 가리지 않고 다 한다고 마음먹었어요.”
―내려놓는 계기가 있었어요?
“너무 괴로우니까 놓게 되더라고요. 가톨릭 신자지만 법륜 스님도 만나고, 인도로 성지 순례도 가고, 대학생들과 봉사활동도 하는 등 연기 외의 다른 일들을 하면서 스스로 배우로서의 삶을 규정짓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이 말하는 배우라는 틀 안으로 굳이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뒤부터 편해지더라고요. 배우가 내 직업이고, 내 일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언제 올지도 모를 기회를 기다리며 내 인생의 모든 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다. 그러니 작품이 오든 안 오든 나는 하고 싶은 모든 일은 한다고 결정한 거죠.”
―배역이 주어져야만 시작할 수 있는 직업적 한계는 곧 여성 배우로서 주어지는 역할의 한계와도 연결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작품 안에서 실질적으로 여성의 역할 수가 적으니까요. 남자 배우 4~5명 나오면 여자 배우 1명 정도잖아요.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현실에서도 사회적인 역할을 해내는 일에 남성이 많잖아요. 의사, 판사, 형사…. 오히려 성비를 반반 섞으면 현실감이 떨어져 보이니까. 결국 영화와 드라마도 현실의 축약이잖아요. 영화 산업뿐만 아니라 사회 다양한 곳에서의 변화가 동반되어야 하겠죠. 그래도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다고 느끼는데요. 후배들은 조금 더 나은 상황에서 연기했으면 좋겠고, 그 가운데 제가 어떤 역할을 하길 바라요. 저 나이 정도 돼서 저런 배역을 할 수도 있구나, 저 선배 배우가 하는 게 멋있구나 느낄 수 있게요. 그러니 책임감을 가지고 잘해야 하는 거예요. 많은 이들이 이 역할을 여자 배우가 했는데 훨씬 더 힘 있고 매력 있었다고 느낄 수 있도록요.”
“나를 대하는 태도가 남을 대하는 태도와 다르지 않아요.” 그는 배우를 하면서 생각의 방향이 점점 바뀌었다고 했다. 사진 이규원 작가
지금도 ‘변화하며 나’를 느낄 수 있어, 선배 ‘여배우’로서 책임감도
―그 바람은 올해 크게 주목받은 드라마 <빈센조>에서의 빌런 ‘최명희’로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생각되는데요. ‘여자가 나빠 봐야 얼마나 나쁘겠어’의 인식을 깨는 극악무도한 빌런으로서 존재했죠. 지금까지 소비된 중년 여성 캐릭터의 전형성을 완전히 전복했고요.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크게 염두에 두었던 것들이 있었으리라 짐작됩니다.
“일단은 조금도 섹시하지 않죠. 소위 말하는 ‘여성성’이나 여자로서의 매력 같은 것은 전혀 보이고 싶지 않았고요. 구체적인 한 사람으로서만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아주 꼴 보기 싫은 꼰대, 진상으로.(웃음) 작가님이 처음 캐릭터를 만들 때 마치 교회 권사님처럼 푸근한 아줌마처럼 보이지만 아무렇지 않게 악을 저지르는 인물을 생각했고, 저는 아저씨, 사회나 조직에서 꼰대라고 불리는 이들의 특징도 떠올렸어요. ‘내가 옳아, 너는 몰라, 네가 뭘 알아’를 기저에 깔고 있는 사람들 있잖아요. 본인이 규정한 옳음에 대한 믿음이 강해서 조금의 의심 없이 그걸 타인에게도 강요하고 이를 통해 권위를 세우는 이들이요. 남성 조직 안에서 그들을 경멸하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닮게 된 거죠.”
―중년 남성을 비트는 시도는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이자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했던 영화 <행복의 나라로>에서도 있었죠. ‘파마머리’를 하고 민소매 한장 입는 경찰서장이라고요.
“그 배역이 원래는 남자 역할이었어요. 어느 날 임상수 감독님이 이 역할을 여자 배우가 하면 재미있겠다고, 제가 떠올랐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마 남자 배우가 했다면 지금껏 봐온 경찰서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거예요. 좁은 취조실에 검은색 점퍼 입은 덩치 큰 남자 스무명을 세워놓고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서 손가락만 까딱까딱하는 역할인데.(웃음) 그렇게 역할이 전복될 때 만들어지는 새로움이 있죠.”
―저는 김여진 배우 하면 영화 <살아남은 아이>가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그 작품을 좋아하는데요. 아이를 잃은 엄마를 연기하며 타인의 감정을 평면적으로 읽지 않는 것에 대해서 유독 고민했으리라 짐작됩니다. 타인의 감정을 대충 넘겨짚지 않는 데 최소한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나요?
“‘나는 모른다’라는 마음 아닐까요.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넘겨짚게 되는 것 같고요. 그 사람은 ‘계속’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이해의 걸림돌이 된다고 봐요. 짐작을 하더라도 마음 한구석에는 ‘사실 난 잘 모른다’라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야 그 사람에 대해 정확히 보려는 노력을 하게 되고, 편견 없이 듣고 받아들이게 되겠죠. 무엇보다 그런 태도는 타인뿐만 아니라 우선 나에게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나를 보는 시선이 타인을 보는 시선과도 연결된다는 말인가요?
“그럼요. 먼저 내 생각을 제대로 해야 남 생각도 할 수 있게 돼요. 나를 세밀하게 봐 버릇하는 훈련이 돼야 그게 남한테도 적용되는 거죠. 누군가의 감정을 헤아릴 때 내 쪽에서 유사한 경험이 있으면 대충 치부하지 않게 되잖아요. 유심히 응시하다 보면 저 사람에게는 무엇이 중요할까 하고 더 들여다볼 부분이 더 생기고요. 그때부터는 좋다, 싫다, 옳다, 그르다 같은 이분법적인 판단은 들어갈 수가 없어요. 이해하려는 대상이 입체적인 모양을 가지게 되는 거죠. 그러니 모든 시작은 나 자신을 섬세히 바라보는 데서 출발해요. 우리는 자기를 보듯이 남을 보니까. 스스로 자신의 못난 점, 부족한 점에 대해서 계속 힐난을 하잖아요? 이게 습관이 되면 남도 똑같이 그렇게 보게 돼요. 머릿속으로 나한테 하는 말을 남에게 똑같이 하고 있어요. 나를 대하는 태도가 남을 대하는 태도와 다르지 않아요. 저도 처음부터 이렇게 생각했던 것은 아니고요. 배우를 하면서 생각의 방향이 점점 바뀌었어요.”
그는 후배들에게 “진짜로 연기를 기가 막히게 할 수 있을 때, 딱 그때 네 몸이 고장 난다’”고, “끼니 정말 중요하다”고 ‘협박’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사진 이규원 작가
드라마 ‘빈센조’서 맹활약…“후배들에게 ‘건강 챙기라 협박’ 할래요”
―배우로 나이 들어가며 점점 편안해지는 것들이 있다고 들립니다.
“작년과 올해가 또 달라요. 나이가 들어서 좋은 점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구나’를 알게 된다는 거예요. 그때 그 평가들이 아무 의미 없는 거구나 하고요. 작년보다 올해 <마우스피스>를 하는 게 편해졌어요. 여러 배우가 더블 캐스팅이 된 작품이라 누가 더 잘하고, 덜하다는 비교가 있기 마련인데 처음에는 그 말들에 마음이 쓰였거든요. 근데 지금은 그게 사라졌어요. 저도 이 나이 되어서야 부질 없다는 걸 알았으니까 쉬운 일은 아니죠. 중요한 건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예요. 극 중 ‘리비’도 그렇잖아요. 처음에는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써서 주목받았지만 이후 어떻게 하면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지 골몰하다 재능이 휘발된 사람이잖아요.”
―타인의 시선이나 말보다 자신에게 집중하라는 말은 일전에 김여진 배우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올렸던 배우 메릴 스트립의 수상 소감 영상과도 연결되는데요. 그 영상에서 메릴 스트립이 이런 말을 하잖아요. “조언을 듣지 마세요. 엄마의 말도, 잘 모르는 어떤 여배우가 한 말도요. 젊은 여성이 일을 시작하면 주변 모두가 그를 뜯어고치려고 하지만, 나를 이상하게 만드는 것들이 결국엔 나의 강점이 될 거예요.”
“맞아요. ‘누구의 말도 듣지 마. 내 말도 듣지 마.’(웃음) 내가 정말 상관할 만한 사람은 나밖에 없어요. 내가 완벽한 나의 편이 되고, 내 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만 해도 사는 게 완전히 달라져요. 박사가 논문 쓰듯 자신을 세밀히 보고, 애인이 나를 대하듯 내 마음에 귀 기울이고, 들어주고, 달래주는 게 필요해요. 스스로를 힐난하거나 누군가와 비교하고 있을 때 ‘만약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라면 지금 이 순간 나에게 무슨 말을 해줄까’ 질문해보세요. ‘괜찮아, 뭐 어때’ 하며 우쭈쭈 해주지 않겠어요?”
―나의 상태나 감정을 들여다보는 게 중요하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가장 손쉽게 포기하는 게 자신이잖아요. 하다못해 내 끼니부터 대충 때우니까요.
“끼니 정말 중요해요. 자기 몸을 귀하게 다뤄주세요. 나이가 들수록 사람이 더 지혜로워질 수 있고, 마음도 평화로워질 수 있거든요. 근데 가장 큰 한계가 체력이에요. 바쁘니까 끼니 거를 수 있죠. 근데 그 순간 딱 멈추고 ‘뭐가 그렇게 중요하지?’라고 생각해봐요. 일하느라 밤새우고, 잘 안 챙겨 먹고, 나쁜 음식 먹었던 것들 다 어디 안 가요. 나중에 다 돌려받아요. 후배들에게도 하는 말이에요. ‘네가 진짜로 연기를 기가 막히게 할 수 있을 때, 딱 그때 네 몸이 고장 난다’고요. 몸이 복수해요. 나 이거 협박으로 꼭 해주고 싶은 말이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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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에 태어난 멋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묶은 인터뷰집 <우리가 사랑한 내일들>(2021)을 펴냈다. 매 순간 새롭게 배우고 깨치는 배우의 삶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맡은 배역을 깊이 탐구하고 탐험해온 중견 여성 배우들에게 ‘배우는 삶’에 대해 묻고, 듣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