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23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뒤 이틀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날 10만9145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맨 꼭대기에 자리했다. 누적 관객수는 182만4457명으로, 2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27일 기준으로 황정민·현빈 주연의 <교섭>을 제치고 처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일 개봉한 지 23일 만이다. 이전까진 <아바타: 물의 길>과 <교섭>에 밀려 줄곧 2~3위에 머물렀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1990년대 원작 만화에 열광했던 중년 남성뿐 아니라 입소문을 타고 젊은 층까지 사로잡으면서 꾸준히 관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같은 영화를 여러 차례 반복해 보는 엔(n)차관람 바람도 뒷심에 한몫하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신드롬마저 불고 있다. 영화를 보고 원작 만화를 구매하는 사례가 느는가 하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문을 연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는 연일 ‘오픈런’ 사태를 부르고 있다. 티셔츠, 포스터 등 각종 굿즈 등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면서 입장 대기시간이 3시간이 넘을 정도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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