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광풍으로부터 벗어나고픈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덩달아 풍성하다. 스위스에서는 축구스트레스 없는 휴가를 보장하겠다며, 축구경기 열풍에 남편을 빼앗길 유럽의 ‘월드컵 미망인’들을 친환경 농가로 끌어들이려는 관광상품들이 나돌고 있다. 사진은 농가를 배경으로 건강한 근육질 젊은이의 반쯤 벗은 몸매를 앞세운 광고.
늘 먹던 빵을 ‘월드컵 빵’이라고 더 먹으랴? 축구팬 외 일반관광객은 외려 독일 기피
숫자로 환산되지 않는 이점 있겠지만 월드컵 통한 경기 급상승 기대 어려워
숫자로 환산되지 않는 이점 있겠지만 월드컵 통한 경기 급상승 기대 어려워
안과 밖/월드컵과 독일 (하)
월드컵은 과연 남는 장사일까?
독일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월드컵이 열릴 6월의 소비자 기대지수는 2001년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고, 5월의 실업자 수는 지난달보다 22만5000 명이나 줄었다. 국내총생산(GDP)도 소비와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 비해 0.4% 증가했고, 수출도 지난 분기에 비해 4.6%나 늘었다. 국민저축율은 10%대를 상회한다. 분명한 것은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경기회복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은 이런 조짐이 옛 서독지역에서만 나타나고 있으나, 경제학자들은 이를 지속적 경기회복을 위한 긍정적 징표들로 보고 있다.
독일내 여러 경제연구소들은 월드컵에 의한 추가적 국내총생산량의 증가를 0.2~0.3%로 예측하고 있다. 연초에 독일기업가협회도 이미 0.3%의 증가를 예측했다. 온 국민이 ‘황제’로 부르는 독일 월드컵조직위원회 위원장 프란츠 베켄바우어는 한 걸음 더 나가, 이번 행사가 독일경제의 방향을 바꿀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이런 장밋빛 예측들에 회의를 보내는 전문가 집단도 적지않다. 유명한 베를린 ‘독일경제연구소’ (DIW)는 월드컵이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느낄 수 있을 만큼의 경제적 효과를 내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월드컵은 경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며, 기대만큼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보쿰 스포츠경제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15억유로 정도의 손해를 볼 수도 있다면서 월드컵특수에 대한 국민들의 막연한 기대에 경고를 보냈다.
월드컵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월드컵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이윤을 불러오고,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아 통일 이후 오랫동안 실업과 저성장에 허덕여온 독일경제를 다시 회복시킬 수 있을까? 1998년의 프랑스나 2002년 한·일 월드컵이 공통적으로 보여준 월드컵효과는 일시적 자극 정도에 불과했으며, 그마저도 몇 달 후에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갔다. 한·일 월드컵을 통해 한국은 국내총생산량에서 7% 증가를 이룩했지만 이는 예외적인 것이었으며, 일본은 오히려 0.3% 감소했고, 94년 미국 월드컵은 기록적 방문객수에도 불구하고 40억달러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98년 프랑스 월드컵이나 2004년 그리스 올림픽의 경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렇다면 경제성장은 어디서 오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 소비의 증가다. 소비 촉진을 위하여 대부분의 주는 행사기간에 일요일을 제외한 상점의 개점시간을 완전히 자율화하였다. 업계는 내국인들이 행사기간에 총 100억유로 정도를 지출할 것으로 보며, 이 중 약 30억유로가 스포츠용품과 각종 전자제품 구매에 소비될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최대의 스포츠 상품 기업인 아디다스와 나이키는 모두 10억유로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분야의 증가가 다른 분야 지출의 축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 사람들이 과연 늘 먹던 빵에 ‘월드컵 빵’으로 이름 붙인다고 해서 더 많이 먹을 것인가는 의문이다. 더욱이 축구공이나 운동복, 평면 TV 등은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상품인 관계로 이 부문의 증가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집권 기민당과 사민당은 이미 2007년 초부터 부가가치세를 현재의 16%에서 19%로 인상하기로 결정한 바라, 금년의 국내총소비가 작년보다 0.5%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는 세금이 오를 것에 대비하여 내년지출을 미리 앞당겨 쓴 것에 불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연방 취업중개소는 월드컵 기간에 약 5~6만 정도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겨나며, 그 중 2만개 정도는 행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될 일자리로 본다. 하지만 이처럼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들은 주로 관광, 숙박업에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약 100~150만 정도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들이 모두 10억유로 정도를 떨어뜨리고 갈 것으로 기대한다. 그 가장 큰 수혜자는 관광 및 숙박업소일 테지만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지 못하는 요식업체들의 매상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관광중앙원은 본다. 철도와 항공사도 매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축구팬들이 아닌 일반 관광객들은 이 기간에 물가 상승 등을 우려해 오히려 독일을 찾지 않을 것으로 본다. 건설분야에서는 지금까지 총 60억유로가 투자되었다. 이 중 스타디온의 신축과 재건축에 약 10억유로가 투자되었지만 이는 전체 국민총생산의 6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경기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나마도 지난해까지 투자가 어느 정도 종료되었기 때문에 금년 들어 건설업종에서 추가 경기상승은 없을 것으로 본다. 또한 거액을 투자해 지어놓은 경기장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속적인 이윤을 창출해내지 못한다면 유지비만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개최국의 시합성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할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스포츠경제학자들은 독일 축구팀이 첫 라운드에서 탈락하든 결승까지 올라가든, 시합결과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본다. 1973~2004년 사이 축구에 열광적인 나라들의 주가변동 추이를 검토해 본 결과, 시합에서의 승리와 경제적 효과 사이의 상관관계는 찾기 어려웠지만, 반대로 시합의 패배는 주가를 약간 낮추는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왜냐하면 축구팬들은 어차피 좋은 시합 결과를 전제로 경제행위를 하기 때문에 축구성적이 좋다고 경기가 더 상승하기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주인노릇의 어려움
외국인 방문객들 중 약 10분의 1 정도만이 스타디온에 입장할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될 것이다. 나머지 손님들의 길거리 응원을 위한 대형 스크린도 경기가 개최되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약 400개가 준비되었다. 또 150만 축구팬들이 모두 호텔을 이용하지는 못할 것이므로 전국 곳곳에 캠핑시설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들을 맞는 시민들의 눈길이 곱지 만은 않다. 많은 자치단체들은 이들 빈털터리 손님들이 캠프장에 와서 소란만 피우고 가지 않을까 염려하여 캠프장의 확장이나 새로운 설치를 막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하였으며, 수목보호법을 들어 각종 그릴파티를 위한 불의 사용을 금지하는 방법 등으로 외지인의 캠프장 이용을 기피하였다, 결론적으로 월드컵을 통한 획기적 경기상승을 기대한다는 것은 토고가 우승할 확률보다 더 낮다는 것이 여러 경제연구소들의 공통된 평가다. 하지만 이처럼 세계를 초대하는 행사에서 어찌 그 손익계산을 눈에 보이는 숫자만으로 환산할 수 있을 것인가. 월드컵 주최국으로서의 독일에 대한 이미지가 상승되고, 안정된 투자처로서의 인식이 세계에 확산된다면 이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미래의 자산이 되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 또한 쉬운 작업은 아닌듯하다. 작금에 벌어진 일련의 외국인에 대한 폭력행위나 스킨헤드 등 신나치의 준동은 잔치를 앞둔 독일의 이미지를 오히려 나빠지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독일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비록 바이에른의 내무장관 벡슈타인은 “뮌헨의 터키인들이 이스탄불에서보다 더 안전하게 살고 있다“라는 신나치 슬로건 같은 발언을 해 뭇 언론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지만, 독일정부는 국민들이 손님을 친절과 서비스 정신을 갖고 맞이하도록 캠페인을 벌이고 ‘극우주의, 외국인 혐오, 반유대주의 등에 대항하는 실천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동 상담소의 운영, 희생자 상담, 연락망 구축 등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독일에서 살아남기 위한 핸드북>과 ‘월드컵 미망인’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독일에서 살아남기 위한 핸드북>과 같은 제목의 독일 방문 미국인들을 위한 책이 출판돼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그 속에는 “결코 현재의 부시정권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이야기하지 말라, 이는 싸움을 유발한다”라든가, “무심코라도 남의 자동차에 기대지 마라, 독일인들은 차를 신성시한다“와 같은 ‘인사이더 팁’들로 채워져 있다.
이들 책의 공통점은 한결같이 독일인들을 친구로 얻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님을 강조한다. 비록 보통의 독일사람들이 외국인에 대해 특별한 반감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또한 쉽게 접근하기도 어려운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미 하나의 종교요, 그 자체가 신이 되어버린 월드컵의 광풍으로부터 벗어나고픈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덩달아 풍성하다. 월드컵 기간 독일인들의 국외로의 탈출여행 예약은 이미 꽉 찼다. 스위스에서는 친환경 농가에서 보낼 축구스트레스 없는 휴가를 보장하겠다며, 축구경기에 남편을 빼앗길 유럽의 ‘월드컵 미망인’들을 건강한 근육질 젊은이들의 반쯤 벗은 사진으로 유혹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독일여성의 86%가 집에서 가족들과 축구를 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니, 선정적 광고에 기댄 스위스의 관광수익 확대 프로그램 또한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월드컵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이윤을 불러오고,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아 통일 이후 오랫동안 실업과 저성장에 허덕여온 독일경제를 다시 회복시킬 수 있을까? 1998년의 프랑스나 2002년 한·일 월드컵이 공통적으로 보여준 월드컵효과는 일시적 자극 정도에 불과했으며, 그마저도 몇 달 후에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갔다. 한·일 월드컵을 통해 한국은 국내총생산량에서 7% 증가를 이룩했지만 이는 예외적인 것이었으며, 일본은 오히려 0.3% 감소했고, 94년 미국 월드컵은 기록적 방문객수에도 불구하고 40억달러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98년 프랑스 월드컵이나 2004년 그리스 올림픽의 경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렇다면 경제성장은 어디서 오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 소비의 증가다. 소비 촉진을 위하여 대부분의 주는 행사기간에 일요일을 제외한 상점의 개점시간을 완전히 자율화하였다. 업계는 내국인들이 행사기간에 총 100억유로 정도를 지출할 것으로 보며, 이 중 약 30억유로가 스포츠용품과 각종 전자제품 구매에 소비될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최대의 스포츠 상품 기업인 아디다스와 나이키는 모두 10억유로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분야의 증가가 다른 분야 지출의 축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 사람들이 과연 늘 먹던 빵에 ‘월드컵 빵’으로 이름 붙인다고 해서 더 많이 먹을 것인가는 의문이다. 더욱이 축구공이나 운동복, 평면 TV 등은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상품인 관계로 이 부문의 증가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집권 기민당과 사민당은 이미 2007년 초부터 부가가치세를 현재의 16%에서 19%로 인상하기로 결정한 바라, 금년의 국내총소비가 작년보다 0.5%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는 세금이 오를 것에 대비하여 내년지출을 미리 앞당겨 쓴 것에 불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연방 취업중개소는 월드컵 기간에 약 5~6만 정도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겨나며, 그 중 2만개 정도는 행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될 일자리로 본다. 하지만 이처럼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들은 주로 관광, 숙박업에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약 100~150만 정도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들이 모두 10억유로 정도를 떨어뜨리고 갈 것으로 기대한다. 그 가장 큰 수혜자는 관광 및 숙박업소일 테지만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지 못하는 요식업체들의 매상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관광중앙원은 본다. 철도와 항공사도 매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축구팬들이 아닌 일반 관광객들은 이 기간에 물가 상승 등을 우려해 오히려 독일을 찾지 않을 것으로 본다. 건설분야에서는 지금까지 총 60억유로가 투자되었다. 이 중 스타디온의 신축과 재건축에 약 10억유로가 투자되었지만 이는 전체 국민총생산의 6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경기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나마도 지난해까지 투자가 어느 정도 종료되었기 때문에 금년 들어 건설업종에서 추가 경기상승은 없을 것으로 본다. 또한 거액을 투자해 지어놓은 경기장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속적인 이윤을 창출해내지 못한다면 유지비만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개최국의 시합성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할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스포츠경제학자들은 독일 축구팀이 첫 라운드에서 탈락하든 결승까지 올라가든, 시합결과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본다. 1973~2004년 사이 축구에 열광적인 나라들의 주가변동 추이를 검토해 본 결과, 시합에서의 승리와 경제적 효과 사이의 상관관계는 찾기 어려웠지만, 반대로 시합의 패배는 주가를 약간 낮추는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왜냐하면 축구팬들은 어차피 좋은 시합 결과를 전제로 경제행위를 하기 때문에 축구성적이 좋다고 경기가 더 상승하기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주인노릇의 어려움
외국인 방문객들 중 약 10분의 1 정도만이 스타디온에 입장할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될 것이다. 나머지 손님들의 길거리 응원을 위한 대형 스크린도 경기가 개최되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약 400개가 준비되었다. 또 150만 축구팬들이 모두 호텔을 이용하지는 못할 것이므로 전국 곳곳에 캠핑시설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들을 맞는 시민들의 눈길이 곱지 만은 않다. 많은 자치단체들은 이들 빈털터리 손님들이 캠프장에 와서 소란만 피우고 가지 않을까 염려하여 캠프장의 확장이나 새로운 설치를 막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하였으며, 수목보호법을 들어 각종 그릴파티를 위한 불의 사용을 금지하는 방법 등으로 외지인의 캠프장 이용을 기피하였다, 결론적으로 월드컵을 통한 획기적 경기상승을 기대한다는 것은 토고가 우승할 확률보다 더 낮다는 것이 여러 경제연구소들의 공통된 평가다. 하지만 이처럼 세계를 초대하는 행사에서 어찌 그 손익계산을 눈에 보이는 숫자만으로 환산할 수 있을 것인가. 월드컵 주최국으로서의 독일에 대한 이미지가 상승되고, 안정된 투자처로서의 인식이 세계에 확산된다면 이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미래의 자산이 되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 또한 쉬운 작업은 아닌듯하다. 작금에 벌어진 일련의 외국인에 대한 폭력행위나 스킨헤드 등 신나치의 준동은 잔치를 앞둔 독일의 이미지를 오히려 나빠지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독일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비록 바이에른의 내무장관 벡슈타인은 “뮌헨의 터키인들이 이스탄불에서보다 더 안전하게 살고 있다“라는 신나치 슬로건 같은 발언을 해 뭇 언론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지만, 독일정부는 국민들이 손님을 친절과 서비스 정신을 갖고 맞이하도록 캠페인을 벌이고 ‘극우주의, 외국인 혐오, 반유대주의 등에 대항하는 실천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동 상담소의 운영, 희생자 상담, 연락망 구축 등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독일에서 살아남기 위한 핸드북>과 ‘월드컵 미망인’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독일에서 살아남기 위한 핸드북>과 같은 제목의 독일 방문 미국인들을 위한 책이 출판돼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그 속에는 “결코 현재의 부시정권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이야기하지 말라, 이는 싸움을 유발한다”라든가, “무심코라도 남의 자동차에 기대지 마라, 독일인들은 차를 신성시한다“와 같은 ‘인사이더 팁’들로 채워져 있다.
이진일/튀빙겐대 역사학 박사, 성균관대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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