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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2007 새해특집 나의 소망

등록 2007-01-01 18:30수정 2007-01-01 18:58

이승엽 / 박세리
이승엽 / 박세리

<한겨레>가 누구보다도 바쁘게 살아가는 각계 유명인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질문 하나, 올 한해 자기 자신을 위해서 무엇을 해보시렵니까.

질문 둘, 그리고 남과 이웃을 위해서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늘 바쁜 우리, 2007년에는 자신과 이웃을 챙기며 살면 어떨까요. 먼저 대답한 열 네분의 새해 포부를 참고 삼아 연초에 다짐 한번 해보시지요.

“팀우승 콕 찌를래!”
이승엽 / 일 요미우리 4번 타자

①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지난해 성적이 별로 좋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팀 우승이 제가 올해 최우선으로 바라는 것입니다. 개인 성적은 그 다음 문제입니다.


② 야구선수인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야구를 하는 것뿐일 겁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그들이 웃을 수 있는, 그리고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그런 야구를 하고 싶습니다. 제가 받는 사랑과 관심을 돌려드릴 방법은 그뿐인 것 같습니다.

“그랜드슬램? 내것!”
박세리 / LPGA 골퍼

① 내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통산 유에스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엘피지에이 챔피언십, 내비스코 챔피언십 등 4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이루고 싶습니다. 또다른 나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싶기 때문입니다.

②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겁니다. 자원봉사 활동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2006년보다 조금씩 더 좋은 2007 ‘황금돼지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최재천/유현오/김영세/김택진/한비야
최재천/유현오/김영세/김택진/한비야

“세계 돌며 행복변전소 되고파”
한비야 /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① 건강하게 일하는 거예요. 시간 관리는 물론 자기 건강 관리까지 하는 게 프로인데 지난해에는 제 건강 때문에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일이 생겼어요. 원래 지난해 나갔어야 할 아프리카 파견근무를 나가야 하니까 건강을 조심해야죠. 또한 그동안에는 잠을 제대로 안 잤는데 새해에는 잠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잠을 제때 제대로 자려고 노력하려고 해요.

② 나, 가족, 직장동료, 가끔 보는 사람, 저만 아는 사람, 저를 아는 사람… 이런 식으로 넓혀나가면 지구 전체를 모두 ‘우리’로 볼 수 있을 거예요. 세계를 돌며 만났던 사람들을 떠올리면, 사람으로 생각해보면 세상이 넓다고 해도 그렇게 넓은 것 같지 않아요. 내가 만난 사람들에게 행복 변전소가 되고 싶어요.

“인생 이모작 밑돌 놓겠다”
최재천 / 이화여대 석좌교수

① ‘인생 이모작’의 초석을 놓고 싶습니다. 인생 이모작에 대한 책까지 쓰며 남들에게 준비하라고 닦달하면서 정작 저 자신은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② 너무 거창한 꿈이지만 ‘공부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매진하려 합니다. 학문 후속세대들이 학문에만 전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맞춤형 봉사 꾸준히 참석”
유현오 /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① 6개월 전부터 요가를 시작했는데 2007년에는 반가부좌 자세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싶습니다.

② 싸이월드에서 맞춤형 봉사서비스라고 해서 여러가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새해에는 꾸준히 참여하려고 합니다. 단순히 참여하는 것만이 아니라 무슨 몫을 할 수 있을지를 찾아보려고요.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겠습니다.

“회사 10년뒤 청사진 그릴것”
김영세 / 이노디자인 대표

① 우리 회사의 청사진을 다시 그려보고 싶습니다. 21세기에는 모든 것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어요. 전 이노디자인의 10년 뒤 모습이 매우 궁금합니다.

② 21세기 ‘디자인’의 역할을 새로 정의하고 싶습니다. 기업인과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디자인의 역할을 찾아내 더욱 풍요로운 세상, 기업과 국가 경쟁력을 갖춘 나라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나 자신 찾는걸 목표로”
김택진 / 엔씨소프트 대표

① 일에 쫓기고 빠지다 보면 나 자신에게 소홀하게 되고 존재 자체를 잊을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목표가 회사의 목표와 구분이 되지 않을 때도 있고요. 새해에는 나 자신을 찾는 것을 목표로 넣어보고 싶네요.

② 연말에 심장병 어린이들을 도울 기회가 있었는데 이 어린이들이 올해 수술을 받게 됩니다. 부디 잘 진행되어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게임 속에서 즐거운 체험을 하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강혜정 / 조승우
강혜정 / 조승우

“난 연극 해볼래!”
강혜정 / 배우

① 연극을 하고 싶습니다. 항상 생각하지만 생각처럼 안 되었는데 올해는 도전해보고 싶어요. 항상 아직 해보지 않은 일에 관심과 호기심이 생기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연극입니다.

② 성인이 된 뒤 한 번도 가족들과 여행을 가보지 못했는데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난 뮤지컬로 마무리!”
조승우 / 배우

① 1월7일부터 시작하는 뮤지컬 〈렌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건강하길 바라고요. 〈한겨레〉 식구들도 모두 건강하세요!

② 올해도 영화와 뮤지컬을 준비 중입니다. 좋은 작품에서 좋은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공지영/허영만/김제동/장윤정/봉준호
공지영/허영만/김제동/장윤정/봉준호

“가슴 뒤흔들 시나리오 쓰고파”
봉준호 / 영화감독

(①번 ②번 상관없이) 2007년에는 좋은 시나리오를 꼭 쓰고 싶습니다. 그 시나리오로 사람들의 가슴을 뒤흔들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나를 숨기고 혼자 둘 것”
공지영 / 소설가

① 사람들로부터 나를 최대한 숨기고 혼자 둔다. 그래야 새 힘을 얻을 테니까.

② 현재 내 주변의 가장 불우한(?) 이웃 우리 아이들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한다. 사랑하니까.

“이해와 관용 노력 계속”
허영만 / 만화가

① 지난해 목표가 이해와 관용이었어요. 그런데 살다보니 잊어버리게 되어요. 세 번 정도 다시 되새겼는데도 실천을 못했어요. 올해에는 지난해 못한 그 목표를 연장해야지요.

② 날씨가 추워지면 노숙자들이 먼저 걱정이 되어요. 그렇다고 뛰어가서 도와드리지는 못하지만. 3년째 이분들을 위해 하는 일이 있어요. 아주 눈곱만한 일인데, 그 일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힘이 제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백두대간아, 기다려라”
김제동 / 방송인

① 더 웃기는 게 목표 아니겠습니까. 산을 좋아하는데 백두대간 종주를 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해보려다 결국 미룬 것이거든요. 전국 5일장도 돌아보고 싶습니다. 어릴 때 집 주위에 시장이 많아서 그런지 시장에서 벌어지는 풍경이 애틋합니다.

② 모든 경쟁은 출발점이 같아야 합니다. 출발점이 다르면 경쟁이란 말의 의미가 없는 것 아닙니까. 제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두 가지 정도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제공하는 것, 그리고 환경이 불우한 아이들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병원공연 더 자주 할래요”
장윤정 / 가수

① 한가지라도 운동을 배우고 싶습니다. 몇 달 전 방송 프로그램 덕분에 건강검진을 했더니 저체중이란 진단을 받았어요. 체력을 길러야 오랫동안 노래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② 병원 위문공연을 더 많이 하고 싶어요. 저는 이상하게도 환우들을 위한 자선공연과 인연이 많았는데, 큰 보람을 느껴요. 환자는 물론 보호자들이 병원생활에 지치다가 제 노래에 활짝 웃는 모습을 보면 가수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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