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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칙칙폭폭 골목에 햇빛 드니 할머니가 덩실, 가지는 주렁

등록 2018-09-29 10:46수정 2018-09-29 13:28

[토요판] 도르리의 골목 도르리 ②
빈집을 뽑은 자리

▶ ‘도르리’는 음식을 차례로 돌려가며 내어 함께 먹거나 어떤 것을 똑같이 골고루 나누는 일을 뜻합니다. ‘창작집단 도르리’는 인천 동구 만석동 기차길옆작은학교에서 자라거나 활동해온 이모·삼촌의 창작 공동체입니다. 김성수·오정희·유동훈 세 사람이 함께합니다. 그들은 예술활동을 통해 ‘가난하면 행복하지 않다’는 편견을 무너뜨리길 꿈꿉니다. ‘도르리의 골목 도르리’는 그림, 만화, 인형 등으로 우리가 사는 동네와 골목, 사람, 세상을 격주로 이야기합니다.

① 만화 속 파란색 패널 벽과 박 할머니가 그 앞에 가꾼 토마토 등의 실제 모습. 나무판에 사진 인화.
① 만화 속 파란색 패널 벽과 박 할머니가 그 앞에 가꾼 토마토 등의 실제 모습. 나무판에 사진 인화.

② 박 할머니의 방 안.
② 박 할머니의 방 안.

③ 박 할머니가 심은 호박.
③ 박 할머니가 심은 호박.

지난해 동네(인천 동구 만석동) 박 할머니 집 바로 옆에 공터가 생겼다. 오래된 빈집을 뽑아낸 자리다. 할머니가 사는 집은 폭이 두 걸음도 채 안 되는 좁은 골목 한가운데 있어 항상 빛이 부족했다. 빈집을 철거한 뒤 가로 열 걸음 세로 여덟 걸음 남짓의 공터로 폭포처럼 빛이 쏟아져 들어왔으니, 할머니는 덩실덩실 신이 나서 호박, 토마토, 부추, 고추, 시금치, 돌나물까지 화분에 심어 내놓으시며 평생 집으로 빛을 들이지 못한 한풀이를 하셨다. 집에 작은 창도 하나 뿌듯하게 내셨다. 만화 오정희, 글·사진 유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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