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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봉준호 감독 “아카데미상 기대 부담스럽다”

등록 2020-01-29 10:36수정 2020-01-30 01:05

역대 북미 개봉 외국어 영화 흥행 7위
봉준호 “아카데미상 기대에 부담 느껴
마운드 강제로 올라간 야구선수 같아”
<기생충> 북미 지역 포스터. 씨제이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생충> 북미 지역 포스터. 씨제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북미 지역 상영관 수가 처음으로 1천개를 돌파했다. 골든글로브 등 여러 북미 영화 시상식을 휩쓴 데 이어 새달 9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입소문을 탄 덕분이다.

박스오피스 모조를 보면, <기생충> 북미 지역 상영관은 지난 26일 기준으로 1060개로 집계됐다. 박스오피스 매출도 3091만2648달러(365억원)에 달했다. 역대 북미 개봉 한국 영화 흥행 수익 1위 기록이며, 북미에서 선보인 역대 외국어 영화 가운데 흥행 7위에 해당한다. 이런 흐름이라면 6위인 <아멜리아>(3322만5499달러)도 곧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기생충>은 지난해 10월11일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3개 상영관에서 선 개봉한 뒤 상영관을 점차 늘려가는 방식을 취했다. 한때 상영관 수가 620개까지 늘었다가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 6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전후해 상영관 수가 다시 급격히 늘고 있다.

<기생충>은 북미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흥행몰이 중이다. 지난 10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5위로 출발했으나 지난 주말 4위로 한 계단 올랐다. 일본 배급사 비터즈엔드는 일본 내 매출이 10억엔(108억원)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역대 일본 개봉 한국 영화 흥행 수익 7위에 해당한다.

<기생충>의 해외 흥행은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작품상·감독상·각본상·편집상·미술상·국제영화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기생충>은 적어도 1개 이상의 트로피를 안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미국 엔터테인먼트 매체 <베네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아카데미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낀다. 마운드에 강제로 올라간 야구선수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신과 의사가 내가 불안감이 심하다고 하더라.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강박적 성향이 있다. 그러나 영화 제작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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