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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팬, 프로그램 단체 기부까지…코로나19 연예인들 선한 영향력 확산

등록 2020-03-03 10:59수정 2020-03-03 21:43

방탄소년단 팬들 콘서트 취소되자 티켓환불금 기부
강다니엘·송가인 등 팬클럽도 좋은 일 참여
박나래, 봉준호, 이승환, 강호동, 유재석, 이병헌, 손예진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마음 나누기 끊이지 않아
가수의 선한 영향력이 팬들에게 미치고 있다. 방탄소년단 팬들은 코로나19로 서울 콘서트가 취소되자 티켓 환불금을 기부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의 선한 영향력이 팬들에게 미치고 있다. 방탄소년단 팬들은 코로나19로 서울 콘서트가 취소되자 티켓 환불금을 기부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연예인들의 마음 나누기가 끊이지 않는다. 연예인 개인의 참여가 팬들의 동참으로 이어지고, 방송 프로그램 출연진이 단체로 기부하는 등 선한 영향력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제이티비시>(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산다> 출연진은 2일 프로그램 이름으로 대한적십자 대구지사에 1억8000만원을 기부했다. 안정환과 김용만, 김성주, 정형돈, 이만기, 허재, 양준혁, 이봉주, 여홍철, 이형택, 김병현, 김동현, 김요한, 모태범, 박태환까지 전현식 운동선수들과 연예인들로 구성된 15명이다. 이들은 “국민들의 사랑과 응원을 받아온 스포츠 스타인 만큼 어려운 시국에 힘을 모으자며 녹화 중 자발적으로 의견을 냈다”고 한다. 이 기부금은 의료진 지원과 마스크, 손 소독제 등 보건 용품 구매에 사용된다.

개개인의 좋은 마음이 모여 프로그램 출연진이 단체로 기부하는 행위로 이어졌다. 연예인들은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곳곳에 마음을 나누고 있다.

박나래는 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5000만원, 플랜코리아에 마스크 1만장을 기부했다. 박나래는 “다 함께 힘을 모아 하루빨리 이 위기를 이겨내고 모든 분이 건강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같은 날 전현무도 사랑의 열매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성금 1억 원을 전달했다. 가수 김범수와 배우 이정재도 각각 1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2일 알려졌다. 마스크를 직접 전달하기도 한다. 가수 홍진영은 대구시청과 경북도청에 마스크 2만장을 보냈다. 그는 지난달에도 인천 지역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마스크 5000장을 보낸 바 있다.

&lt;뭉쳐야 찬다&gt; 출연자 15명이 단체로 기부에 동참했다. 제이티비시 제공
<뭉쳐야 찬다> 출연자 15명이 단체로 기부에 동참했다. 제이티비시 제공

연예인들의 마음 나누기는 코로나 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강호동이 지난달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해 써달라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원을 기부했다. 강호동은 “언제 어디서라도 긴급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가장 먼저 보호해야 할 대상이 어린아이들이라 생각한다. 이번에도 아이들이 최우선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 하루빨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입장을 소속사를 통해 전했다. 유재석은 지난달 25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소유진과 이승환, 서장훈, 정려원, 이병헌, 송중기, 손예진, 공유, 아이유, 김수현, 정해인, 전지현, 그레이 등 일일이 다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연예인들이 선행에 동참했다. 봉준호 감독이 지난 27일 자신이 연출한 영화 ‘기생충’이란 이름으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주연으로 나온 송강호도 하루 앞선 26일 1억원을 기탁했다.

‘기생충’이란 이름으로 기부한 봉준호 감독. 한겨레 자료 사진
‘기생충’이란 이름으로 기부한 봉준호 감독. 한겨레 자료 사진

아이돌 그룹 멤버들도 좋은 일에 앞장선다.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다현은 5000만원을 기부했고, 보이그룹 몬스타엑스는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에 1억원을 전달했다. 보이그룹 엑소 수호는 사랑의 열매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연예인의 선한 영향력으로 팬들이 함께 좋은 일에 동참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방탄소년단 팬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예정됐던 서울 콘서트가 취소되자 티켓 환불금을 기부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방탄소년단’, ‘비티에스’(BTS), ‘아미’ 등의 이름으로 기부한 금액은 약 4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배우 이민호와 소속사는 팬들과 함께 기부 플랫폼 프로미즈를 통해 약 3억원을 사랑의 열매, 국제구호개발 엔지오 굿네이버스 등 총 8개 기관에 전했다. 최근 강다니엘 팬클럽은 ‘네이버 블로그 다니티’라는 이름으로 사랑의 열매에 300만원을 기부했다. 강다니엘도 지난 2월 28일 희망브리지에 5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트로트가수 송가인은 팬카페 ‘어게인’(AGAIN)과 함께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3244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예인들의 기부 행위를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적인 사항으로 지켜봐서는 안 된다고 경계한다. 최근 한 연예인이 다른 연예인에 견줘 적은 금액을 기부하자 누리꾼들이 악플을 달기도 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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