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시향의 온라인 음악회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을 지휘하는 윌슨 응 부지휘자. 누리집 갈무리
코로나19 확산 탓에 밖에 나가기 꺼려지는 요즘, ‘방구석 1열’로 클래식을 즐기자. 아름다운 선율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온라인 음악회’가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사회적 거리두기> 온라인 콘서트로 13일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을 연주한다. 오후 3시부터 서울시립교향악단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고생하는 방역 관계자, 의료진 등을 응원하는 ‘함께 이겨내는 우리 모두가 이 시대의 영웅’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윌슨 응 서울시향 부지휘자가 지휘하고, 서울시향 단원 등 연주자 40여명이 참여한다. 가만히 귀 기울이고 음미하면 마음은 연주회장에 있다.
코로나19로 3월과 4월 공연 대부분을 취소 또는 연기한 세종문화회관은 무관객 공연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3월31일 <오페라 톡톡 로시니>를 시작으로 4월18일 서울시무용단의 <놋>을 네이버와 세종문화회관 유튜브로 중계한다. 세종문화회관 쪽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무관객 온라인 중계 공연을 4월까지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악 선율도 온라인을 타고 흐른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젊은 국악인들이 출연하는 토크콘서트 <운당여관 음악회>로 코로나19에 혼탁해진 공기를 희석한다. 19일부터 29일까지 총 7회 공연을 네이버와 서울돈화문국악당 페이스북에서 저녁 7시30분 생중계한다. 19일 입과손 스튜디오, 20일 서정민, 21일 장서윤, 22일 불세출, 26일 장명서, 28일 황진아, 29일 음악그룹 나무가 출연한다.
한편, 공연 취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가를 위한 지원도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가들에게 활동비를 우선 지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21일 최종 발표한 ‘예술창작활동지원’에 선정된 단체와 개인 550여명이다. 300만원씩 총 16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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