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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코로나19 여파로 CGV 극장 30% 문 닫는다

등록 2020-03-26 11:15수정 2020-03-27 02:48

이번 주말부터 전국 35개 극장 영업 중단
문 여는 곳도 스크린 수와 상영 회차 줄여
지난 18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의 한산한 모습. 연합뉴스
지난 18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의 한산한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씨지브이(CGV)가 이번 주말부터 30%가량의 극장 문을 닫는다.

씨지브이는 관객 급감에 따른 경영난으로 오는 28일부터 직영 극장 116개 가운데 30%가량에 해당하는 35개 극장 영업을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문을 닫는 극장은 서울 대학로·명동·수유·청담씨네시티·피카디리1958·하계점, 경기 김포풍무·의정부태흥 등이다.

정상 영업을 하는 곳도 일부 상영관만 운영하는 ‘스크린 컷오프’를 시행한다. 또 용산아이파크몰·왕십리· 영등포점을 제외한 모든 극장에서 하루 상영 회차를 3회차(9시간)로 줄여서 운영한다. 지난 1월만 해도 하루 상영 회차는 7회 이상이었다.

극장 운영을 축소하면서 전 임직원은 주 이틀 쉬는 주3일 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고통 분담 차원에서 대표 30%, 임원 20%, 조직장 10% 비율로 연말까지 월 급여를 자진 반납한다. 근속 기간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희망하는 임직원에 한해 무급 휴직도 시행한다.

이와 함께 모든 극장 임대인에게 임차료 지급 유예를 요청하기로 했다. 올해 문을 열 계획이던 극장 6곳은 내년 상반기로 일정을 연기하고, 리뉴얼이 예정된 극장 2곳은 투자 계획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씨지브이 쪽은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높은 극장 사업 특성상 5월까지 주요 신작이 없는 상황에서 전체 극장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 맞지만, 영화관 매출 급감은 영화 투자, 제작, 배급 등 전 분야의 고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우선 35개 직영 극장만 휴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전 극장 영업 중단 등 더욱 강도 높은 방안까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도 임원 임금 20%를 자진 반납하고 희망 직원들에 한해 무급휴가를 쓰도록 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다만 극장 휴점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어서 당분간 영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상영발전협회는 이날 ‘존폐 상황에 놓인 위기의 상영관, 정부는 해결책을 강구하라!’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협회는 “영화산업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상영관의 매출은 지난 19년 동 기간 대비 80% 감소했다. 이러한 현상은 사실상 상영관의 붕괴는 물론 영화산업의 붕괴를 초래 할 수 있다”며 “이에 우리 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실질적 지원정책 추진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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