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확산사태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예술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각지에서 거리공연(버스킹)을 하는 예술가팀을 선발해 지원하는 '청춘 마이크'의 올해 사업에 지난해(276개팀)보다 대폭 늘어난 410개 팀을 뽑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지원 예산도 67억원이 배정돼 지난해보다 20억원 늘었다.
선발된 팀은 공연 때마다 인원 수에 따라 70만 원에서 최대 210만 원까지 공연 비용 보조금을 받는다. 연간 5차례의 공연과 공연에 필요한 장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 2016년 ‘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의 하나로 시작된 ‘청춘 마이크’ 에는 지난해까지 모두 857개팀이 참여했다. 학력·이력·수상경력·분야 제한 없이 만 19~34세 청년예술가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사태로 일정을 조정해 이달 공모를 받을 예정이다. 세부 사항은 ‘문화가 있는 날’(culture.go.kr/wday)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문체부는 올해 ‘예술인 창작준비금’의 지원 대상과 관련 예산도 1만2천명, 362억원으로 지난해(5500명, 166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렸다. 창작준비금은 예술인이 생계의 어려움으로 활동을 중단하지 않도록 창작에 필요한 실질 비용을 1인당 연간 300만 원씩 지급하는 제도다.
창작준비금 지원은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생계 피해를 본 예술인들의 신속한 지원을 위해 심의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상반기 접수는 지난달 마무리돼 심의 중이며, 늦어도 5월 중 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한다. 하반기 지원 일정도 앞당겨 6월 중에 사업 공고를 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준비금 지원을 받는 데 필요한 소득·재산 심사 대상을 본인과 배우자로 축소하고 지원 기준도 완화했다.
문체부 쪽은 “창작준비금을 신청하려면 ‘예술활동증명’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4주간 증명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미리 신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세부 내용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누리집(kawf.kr)을 참조하면 된다.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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