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문화일반

4년 전 개표 방송 1위는 KBS, ‘2020 총선’ 시청자의 선택은?

등록 2020-04-12 19:27수정 2020-04-13 02:05

[지상파 3사 선거 중계 전략]
KBS,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분석’·‘전망’에 집중
MBC, 직관적 포맷·맥락에 기반 둔 해설로 차별
SBS, 풍자·위트·감성 디자인으로 웃음·힐링 노려
<한국방송> 선거개표방송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0 총선’ 진행자 등. <한국방송> 제공
<한국방송> 선거개표방송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0 총선’ 진행자 등. <한국방송> 제공

‘두 번의 선택 2020!’

유권자들은 오는 15일 국회의원을 뽑는 투표를 마치더라도 또 다른 ‘선택’의 순간에 놓이게 된다. 바로 선거개표방송 앞에서다. 지지하는 후보자의 당락과 정당별 의석수를 가늠하려면 텔레비전으로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 서로 다른 방송사의 중계 방식은 유권자를 고민하게 한다. 개표방송의 ‘왕좌’를 차지할 곳은 어디일까.

방송사들은 저마다 ‘선거방송 명가’를 내세우며 일찌감치 시청자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대표적인 곳이 <한국방송>(KBS)이다. 한국방송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출연한 시사 토크쇼 ‘정치합시다’를 총선을 겨냥해 지난해 11월부터 방송해왔다. 이 프로그램의 종착지는 15일 선거방송이다. 김대영 한국방송 선거방송기획단장은 “‘정치합시다’의 선거 당일 버전이 바로 개표방송”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한국방송은 컴퓨터그래픽(CG) 등을 활용한 볼거리보다는 ‘분석’과 ‘정국 전망’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 단장은 “그동안의 개표방송은 데이터를 화려하게 보여줬지만, (표심의) 의미나 전망을 짚어주거나 분석하기에는 부족했다”며 “토크를 내실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세진, 박태서 앵커가 주요 진행을 맡는다.

&lt;문화방송&gt; 선거개표방송이 진행될 스튜디오. 문화방송 제공
<문화방송> 선거개표방송이 진행될 스튜디오. 문화방송 제공

<문화방송>(MBC)은 시각화에 주력한다. 이호인 문화방송 선거방송기획단장은 “한눈에 봐도 개표 상황과 득표율 등을 손쉽고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직관적 포맷과 스토리에 기반을 둔 해설·분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 상암동 문화방송 광장에는 국회를 형상화한 지름 25m, 높이 12.5m의 투명 에어돔을 마련하고, 그 안에는 발광다이오드(LED) 볼로 만든 대형 전국지도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전국 판세를 한눈에 보여줄 계획이다. ‘올드보이의 귀환’도 눈에 띈다.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경민 전 앵커가 패널로 참석하며, 그와 뉴스데스크를 함께 진행한 박해진 아나운서가 11년 만에 사회자로 친정에 복귀한다.

&lt;에스비에스&gt;의 선거개표방송 ‘2020 국민의 선택’ 진행자들. 에스비에스 제공
<에스비에스>의 선거개표방송 ‘2020 국민의 선택’ 진행자들. 에스비에스 제공

그동안의 개표방송에서 생동감 있는 그래픽으로 주목을 받아온 <에스비에스>(SBS)는 이번에도 장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풍자와 위트가 담긴 그래픽부터 코로나19로 힘든 일상을 보내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응원할 감성적인 디자인까지 준비를 마쳤다는 것이 에스비에스 쪽의 설명이다. 특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에 따라 복잡해진 비례대표 후보자들의 당선 확률도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추려 판세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승희 에스비에스 선거방송기획팀장은 “바뀐 선거법과 변화무쌍한 정치지형으로 유권자들이 궁금해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4월 20대 총선 당시 지상파 개표방송 시청률(저녁뉴스 기준 닐슨코리아 자료)은 한국방송이 18.6%로 1위였고, 문화방송(7.0%)과 에스비에스(6.0%)가 그 뒤를 이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정년이’ 큰일 했다…여성국극 연일 매진, 신작 제작도 활발 1.

‘정년이’ 큰일 했다…여성국극 연일 매진, 신작 제작도 활발

‘정우성 득남’ 소식이 쏘아올린 작은 공 2.

‘정우성 득남’ 소식이 쏘아올린 작은 공

정년이라는 별천지…내가 보고 온 것은 ‘왕자가 된 여자들’ 3.

정년이라는 별천지…내가 보고 온 것은 ‘왕자가 된 여자들’

일제가 없앤 국가 제사 터 ‘사직단 안향청’ 복원한다 4.

일제가 없앤 국가 제사 터 ‘사직단 안향청’ 복원한다

‘정년이’ 감독이 말하는 ‘극중극’ 실험 통한 비결 5.

‘정년이’ 감독이 말하는 ‘극중극’ 실험 통한 비결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