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영난이 심화한 씨지브이(CGV)가 지난달 28일부터 직영 극장 116개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전국 35개 극장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35개 중 한 곳인 서울 중구 명동 씨지브이가 29일 오전 텅 비어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극장가 주말 관객 수가 8만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또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지난 주말 이틀(11∼12일)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은 7만9711명에 그쳤다. 토요일인 11일이 4만20명, 일요일인 12일이 3만9691명이었다. 이는 한 주 전(4~5일)의 8만180명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박스오피스 1위는 샘 멘데스 감독의 전쟁영화 <1917>이 차지했다. 지난 2월19일 개봉 이후 두 달 가까이 지났는데도 정상에 오를 만큼 꾸준한 저력을 자랑한 것이지만, 그만큼 별다른 경쟁작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주에는 이시언 주연의 <서치 아웃>, 대니얼 래드클리프 주연의 <건즈 아킴보> 등 신작이 개봉한다. 또 씨지브이,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국회의원선거일인 15일부터 디즈니·마블 기획전을 열고 <데드풀> <로건> <어벤져스> 시리즈 등을 차례로 재개봉한다. 마블 히어로들이 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위기에 처한 극장가에 인공호흡기 구실을 할지 주목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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