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에 나오는 ‘온라인 미술관’ 메뉴 화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이후 문화예술인들의 현안으로 떠오른 ‘비대면 온라인 컨텐츠’의 창작·활용 작업을 정부가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사회 관계 장관회의에서 이런 정책 방향을 반영한 ‘코로나 일상 속 비대면 예술 지원 방안’을 보고하고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문체부 안에서 우선 주목한 내용은 대면 환경에 맞춤한 ‘온라인 미디어 지원 사업’이다. 올해 17개 광역문화재단과 손잡고 예술인 2700여명을 선정해 진행한다. 예술인들이 온라인 관객 개발과 수익 창출 모델 발굴, 대면 예술콘텐츠의 온라인 연계 활동 등을 할 수 있도록 149억원을 투입해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영세한 민간 공연 단체를 위해 온라인 공연 영상 제작
과 생중계를 할 수 있는 ‘공연 영상화 종합 스튜디오’를 내년 서울 예술의전당 안에 특화 인프라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나왔다. 장애 유형별로 맞춤형 설계를 한 ‘무장애(barrier free)’ 예술 공연장도 만들기로 했다.
공연 분야의 경우, 서울 아트마켓 등 기존 국내 공연 유통 플랫폼을 온라인 기반으로 전환한다. 미술 분야는 내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작가 10인 신작 프로젝트를 지원해 작품 제작과정 동영상과 작품 등 담은 온라인 뷰잉룸을 운영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밖에 온라인 공연, 미술 콘텐츠 기획과 예술자료 디지털화 사업 등에서 2000여명 규모의 새 일자리도 만들겠다고 문체부는 밝혔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