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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권범철 화백 ‘코로나의 역설’ 시사만화대상

등록 2020-12-07 14:36수정 2020-12-08 02:45

“코로나 19, 색다른 시선으로 풀어”
‘올해의 시사만화상’ 대상에 선정된 <한겨레> 권범철 화백의 만평 ‘코로나의 역설’(4월8일자 <한겨레> 그림판).
‘올해의 시사만화상’ 대상에 선정된 <한겨레> 권범철 화백의 만평 ‘코로나의 역설’(4월8일자 <한겨레> 그림판).
<한겨레> 권범철 화백의 만평 ‘코로나의 역설’이 전국시사만화협회가 주최하는 ‘올해의 시사만화상’ 대상에 선정됐다.

권범철 화백
권범철 화백
시시만화협회는 7일 “올해의 시사만화 대상에 권범철 <한겨레> 만평가의 ‘코로나의 역설’(4월8일치 <한겨레> 그림판)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하종원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권 작가는 전 세계적인 전염병 확산으로 전대미문의 위기를 가져온 코로나19 사태를 색다른 시선으로 풀어냈다”며 “직격적 서술이 아닌 은유와 상징으로 표현되는 글과 그림의 병치로 우리의 현실을 에둘러 말하는 시사만화의 본질과 힘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점에서 ‘올해의 시사만화상’의 품격을 충분히 갖췄다”고 평가했다. 하 교수는 이어 “온 세계가 코로나19를 치유할 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시점에 도리어 코로나19를 탐욕적이고 이기적이며 황폐한 지구를 복원할 또 다른 백신으로 바라봤다”며 “지구의 회복을 걱정스레 지켜보고 있는 갈라파고스의 거북이와 북극곰을 비롯한 자연의 존재들이 읊조리는 ‘이제 정신이 좀 들어?’라는 말은 ‘이제 정신 좀 차려!’라는 준열한 꾸짖음으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시사만화상 우수상에는 김용민 <경향신문> 만평가의 ‘6·10 민주항쟁 33주년’(6월11일치 김용민의 그림마당)과 설인호 <스트레이트뉴스> 만평가의 ‘세월호 6주기를 맞은 탕자에게’(4월16일치 스트레이트뉴스 웹툰)가 선정됐다.

전국시사만화가협회가 2008년 제정해 매년 수상자를 발표하는 ‘올해의 시사만화상’은 올해로 12회째를 맞았으며, 올해엔 총 172개 작품이 출품됐다. 시상식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 개최한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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