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제주엔

유커 매니저들 제주 4박5일 되짚어 보기 “동방의 하와이”

등록 2016-09-06 18:58수정 2016-10-18 16:06

중국서 뜨고 있는 친자여행·주말여행·웨딩여행 제주가 최적지
중국청년여행사 간부들이 제주시 구좌읍 김녕성세기 해안도로에서 1인용 탈것인 세그웨이 체험을 하고 있다.
중국청년여행사 간부들이 제주시 구좌읍 김녕성세기 해안도로에서 1인용 탈것인 세그웨이 체험을 하고 있다.
“동방의 하와이. 순결한 제주, 산뜻한 여행”

제주 에코랜드에서 만난 루만리 중국청년여행사(CYTS) 맞춤형 상품개발 매니저는 제주에 대한 소감을 묻자 이렇게 한마디로 정의했다. 제주관광공사는 7월24일부터 28일까지 4박5일간 루 매니저를 비롯해 중국 3대 여행사의 하나인 중국청년여행사 간부 8명을 초청해 중국 거점 도시 개별관광객(FIT) 및 특수목적관광객(SIT) 유치를 위한 팸투어를 진행했다.

에코랜드는 약 30만평의 부지에 제주의 천연원시림 곶자왈을 체험할 수 있는 숲길과 습지, 호수, 정원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꼬마열차가 곳곳에 만들어진 간이역에 정차하면 그곳에 내려 곶자왈의 풍경과 신선한 공기를 즐길 수 있다. 이들은 이날 열차를 타고 에코랜드 곳곳을 돌아보며 제주 특유의 난대림이 빚어내는 풍경에 내내 탄성을 그치지 않았다. 오전에는 김녕해수욕장 인근의 풍차와 녹색 바다가 어우러진 해안도로에서 1인용 탈것인 세그웨이 체험을 했고, 우도에서는 4륜 바이크 등 여러 탈것들을 즐겼다. 젊은 간부들은 월정리 마을의 아름다운 카페들을 좋아했고, 케이팝 체험장에서 3D로 연출된 한류스타들과의 가상 만남 및 사진촬영을 신기해했다.

이들은 제주에 머무는 동안 한라산 도보여행, 올레 걷기축제 및 국제 사이클 대회 코스 등 올해 하반기 제주에서 개최하는 주요 레저축제코스를 답사했다. 또 베이징·상하이 지역의 20∼30대 개별관광객 대상 상품 개발을 위해 성산 오조 지질 트레일, 농어촌체험휴양마을 답사 등 제주 곳곳을 돌아봤다. 팸투어 마지막날인 7월28일 제주관광진흥공사 대회의실에서는 이들과 이민규 중국팀장 등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들이 참가한 워크숍이 진행됐다.

루만리 매니저는 “지금 중국에서는 친자여행, 학습여행, 웨딩여행 등 특수목적 여행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우리 여행사는 전담 자회사까지 만들었다”며 “제주도는 특히 친자여행(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여행)으로서 적합한 목적지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제주도 여행의 강점으로 접근성이 좋고 매력적인 자연환경이 있으며 박물관 등 인문환경이 풍부하다는 것과, 음식이 맛있고 종류가 풍부하다는 점 등을 들었다.

양쑹 아웃도어팀 상품운영 매니저는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한국에서 가장 높고 화산 특유의 풍광을 지닌 한라산”이라며 “한라산 등반 코스가 도보 시간이나 고도 등에서 적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는 비행시간이 짧아 요즘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금·토·일 주말여행용 단기특화상품으로도 개발하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 매니저는 “케이팝 콘서트 등 대형 이벤트에 참가한 뒤 다음날 올레길 걷기 등 이벤트와 레저스포즈를 결합한 상품을 개발한다면 큰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도어팀 최고운영책임자 뤄창은 “최근 중국 마라톤 마니아 사이에 산악마라톤이 유행하고 있다”며 “한라산이 상급자들도 만족할 만한 코스를 제공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다와 산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제주도 올레길은 독특한 도보여행 코스로 중국 젊은이들의 환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청년여행사는 2009년 제주 올레길을 중국에 소개해 관광객 150여명을 유치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중국에서 제주 올레길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에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전문가이드가 많이 육성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왔다. 쑨잉 고부가가치 상품개발팀 매니저는 “현재 중국이나 내륙에서 따라오는 가이드들이 제주를 안내하고 있는데 상세하고 전문적인 소개를 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어 정보 서비스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스스로 계획을 짜는 맞춤형 관광객을 위한 중국어 서비스와 예약, 참가신청 등을 위한 인터넷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민규 제주관광공사 중화권 팀장은 “중국청년여행사 등과 연계해 단기·단체관광 위주인 제주 관광의 패턴을 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공동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경복궁 주변 파봤더니 고려시대 유물이 줄줄이? 1.

경복궁 주변 파봤더니 고려시대 유물이 줄줄이?

‘아메리칸 파이’는 윤석열의 미래를 예언했을까 2.

‘아메리칸 파이’는 윤석열의 미래를 예언했을까

봉준호 “25년 감독 인생 처음으로 사랑 이야기 담았다” 3.

봉준호 “25년 감독 인생 처음으로 사랑 이야기 담았다”

‘오징어게임2’ 영희 교체설에 제작진 “사실은…바뀌지 않았죠” 4.

‘오징어게임2’ 영희 교체설에 제작진 “사실은…바뀌지 않았죠”

현대미술품으로 탈바꿈한 돌덩이 미륵불 5.

현대미술품으로 탈바꿈한 돌덩이 미륵불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