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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주엔

신화와 전설로 초대…제주관광 확 바뀐다

등록 2016-10-05 15:12수정 2016-10-18 17:46

내년 개장 ’신화역사공원’ 삽질 분주
250만㎡ 터 국내 최대 복합리조트
7개 테마존·워터파크·쇼핑몰까지
8월24일 오후 제주 공항 대합실에 걸려있는 신화역사공원 광고판이 걸려 있다. 제주/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8월24일 오후 제주 공항 대합실에 걸려있는 신화역사공원 광고판이 걸려 있다. 제주/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제주 시내에서 영어교육도시 쪽으로 한참을 가다 보면 대규모 공사를 알리는 타워크레인이 곳곳에 설치된 모습이 보인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 공사가 진행 중인 제주신화역사공원이다. 주변에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오설록의 녹차밭이 녹색 비단처럼 펼쳐져 있다.

“제주에는 놀이·휴양시설로 내세울 만한 곳이 없습니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와 맞먹는 규모의 신화역사공원은 제주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확신합니다.”

8월2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신화역사공원 본부에서 만난 임택빈 람정제주개발 수석부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의 말에선 제주도가 1년 중 쾌청한 날이 80일도 안 되는 상황에서 전천후 실내관광이 가능한 초대형 복합리조트가 양적으로 팽창된 제주관광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서귀포시 안덕면 중산간 지대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250만㎡(76만여평)에 홍콩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와 겐팅 싱가포르 합작사인 람정제주개발㈜이 짓고 있는 ‘리조트월드 제주’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다. 사업비만 1조8451억원이며, 지금까지 직접투자금액만도 8600억원에 이른다.

자동차로도 한 바퀴 도는 데 한참이 걸릴 규모의 신화역사공원 터 곳곳에서는 내년 8월께 개장을 앞두고 건설공사가 한창이었다. 폭염 속에서도 건설노동자들이 분주히 공사장을 누비며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고 포클레인 등 중장비가 굉음을 내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 신화역사공원이 제주도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계의 신화와 전설을 주제로 한 7개의 테마 존에 20여가지의 놀이기구를 갖춘 테마파크(50만㎡)와 워터파크(1만3천㎡), 쇼핑몰(7만㎡), 2천석 규모의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등이 들어선다. 2038실의 객실을 갖춘 고급 호텔, 1500여개의 고급 콘도 등 숙박시설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이 지어진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신화역사공원 안에 제주도 신화와 전설을 주제로 한 조형물을 조성하고 있다.

테마파크가 2019년까지 모두 완공되면 제주도를 비롯해 페르시아, 히말라야, 잉카, 이집트 등 동서양의 신화와 역사 문화를 조형화한 매머드 테마파크가 들어서고,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와 볼거리, 문화 전시, 환상적인 라이브 쇼 등이 펼쳐진다. 입구 쪽에 19세기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호라이즌 항구, 신화와 동화 속 주인공과 만나는 모험의 마을, 열대우림 속 자연 속에 석조 구조물이 어우러진 신대륙 등 7개 구역으로 구성돼 신화 속 세계로 관광객들을 안내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1차로 1326실의 호텔이 준공되고, 테마파크 3개 존이 완공된다. 또 콘도 721채는 이보다 빨리 준공될 전망이다. 분양가는 8억~60억원대까지 분포한다. 이 가운데 최고급 5채의 분양가 신고액은 219억원이다. 람정개발은 “첫 분양인 만큼 180억원대에 중국 부호들과 협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대규모 숙박시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 등 여러 가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내년 개장을 앞두고도 카지노 허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그러나 최소한 5000여명(카지노 직원 1500여명 제외)의 일자리 창출도 제주지역에서는 없었던 초유의 일이다. 앞으로 신화역사공원 개장 후 필요한 인력을 80% 이상 제주도민으로 채용할 계획이지만 인적자원 부족으로 제주도에서만 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람정제주개발 쪽은 말했다.

지역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 진행도 활발하다. 람정제주개발은 제주도 및 제이디시와 함께 제주 청년들을 복합리조트 전문인력으로 키우기 위해 싱가포르에서 현지 연수를 시키고 있다.

제주도 관광업계 관계자는 “숙박시설과 카지노가 아니더라도 대형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등만 계획대로 추진되면 제주도 관광을 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으로 바뀔 것이다. 제주도 관광은 놀이시설 등이 없어 볼거리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복합리조트가 완공되면 제주관광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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