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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주엔

아는 만큼 보이는 제주의 각양각색 박물관

등록 2018-07-12 10:56수정 2018-07-12 11:44

[제주&] 가족과 함께 가볼 만한 박물관 5곳

13일부터 ‘박물관은 살아 있다’ 새 전시
아프리카박물관, 현대인들 생활도 담아
체험 가득, 세계자동차박물관
돌하르방 공원 혼자서 만든 김남흥 관장
착시체험 테마파크 박물관은 살아있다
착시체험 테마파크 박물관은 살아있다
“제주도에 와서 많은 박물관을 관람 후 실망을 하신다고 하는데, 미리 공부하고 오시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지요.”

정세호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30여 년 전 이 박물관에 발을 들여놓은 뒤 박물관장이 된 제주도 박물관의 산증인이다. 제주에 등록된 80여 곳 박물관 중에 정 관장이 추천한 가족이 함께 갈 만한 공사립 박물관 5곳을 가보았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박물관이 밀집한 제주 중문단지에 있는 국내 최초 착시체험 테마파크 ‘박물관은 살아 있다’이다. 이곳에서는 착시를 이용한 그림들과 시각물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독특하고 재미있다. 설정 사진이나 셀카를 찍기 좋다. 밤 9시 30분까지 야간 개장을 하는데, 밤에 보면 건물이 더욱 분위기 있다. 매년 새로운 전시물을 도입하는데, 오는 7월13일부터 명화와 제주 곶자왈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착시미술 콘텐츠 ‘백작의 방’을 선보인다. 또 서귀포시 중문점 2층 옥상에 중문동 갤러리를 신설해 제주를 대표하는 캘리그라피 작가인 김효은씨의 작품을 전시한다.

아프리카 박물관
아프리카 박물관
중문관광단지 컨벤션센터 동쪽의 주상절리 입구에 자리한 ‘아프리카박물관’은 조각과 가면 등 19∼ 20세기 초 아프리카 민속 유물들과 색감이 풍부한 현대미술 작품, 사진작가 김중만의 아프리카 사진 등을 전시한다. 이 박물관의 외관은 가로 55m, 높이 20m의 규모로 서아프리카 말리공화국 젠네대사원을 본떠 만들었다. 중문 앞바다가 보이는 옥상에 조성한 휴식 공간도 멋지고, 멀리 세네갈에서 초청한 민속공연팀의 흥겨운 공연도 볼거리다. 아프리카박물관은 고 한종훈 초대관장이 1975년부터 수집한 유물들을 전시하려 1998년 서울 대학로에 첫 개관했고, 2005년 제주 중문단지에 1백억원의 사재를 들여 이전했다. 2017년 한종훈 관장이 세상을 뜨자 아들 한성빈(49) 관장이 대를 이었다. 박물관은 현대 아프리카인들의 삶 등을 담은 새로운 전시물을 준비 중이다.

세계 자동차 박물관
세계 자동차 박물관
인근의 ‘세계자동차박물관’은 아시아 최초로 개인이 소장한 자동차박물관이다. 내연기관의 문을 연 칼 벤츠의 초기 모델 자동차를 비롯해 100여 대의 명차를 소장하고 있다. 4개 관에 60여 대의 세계적인 명차를 전시해 자동차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박물관 실외는 곶자왈을 본뜬 공원으로 조성했는데 차량을 외부에도 전시해 자연과 어우러진 장면을 연출했다. 어린이들을 위해 작은 트랙을 만들어 운전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고, 심지어 ‘어린이 자동차 운전 면허증’까지 준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전시 중인 전투기 내부.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전시 중인 전투기 내부.
자녀가 어리다면 대정읍 신화역사공원 부근에 있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 좋다. 아시아 최대 항공우주 전문 박물관으로 실제로 규모가 엄청나다. 세계 항공의 역사와 대한민국 공군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39대의 실물 비행기가 전시돼 있고, 가상체험 공간 및 놀이시설도 풍부하다.

돌하르방 공원
돌하르방 공원
동쪽으로 오면 4·3사건으로 알려진 북촌 마을 부근에 ‘돌하르방 공원’이 있다. 돌하르방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유산이다. 돌하르방 공원에서는 제주도 내외에 흩어져 있는 각양각색의 돌하르방을 한곳에 재현, 전시하고 있다. 이 모든 작업은 2000년부터 18년 동안 제주의 향토미술가인 김남흥 원장 혼자 힘으로 진행된 것이다. 제주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다 제주인의 삶과 염원이 담긴 대표적인 돌하르방 48기를 재현하는 작업에서 시작한 것이 어느덧 석조물 100여 점을 포함해 모두 250여 점에 이른다. 돌하르방을 곶자왈 숲 정원 곳곳에 배치하고 산책로와 제주형 정원도 꾸몄다. 공원을 찾는 이들이 돌하르방을 더 친근하게 느끼도록 카메라를 든 돌하르방, 손가락 하트를 한 돌하르방도 만들었다. 최근 제주 돌집 형태를 살린 갤러리도 손수 지어 제주 향토 작가들의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제주/글·사진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각 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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