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TV> 대중문화 비평 | ‘잉여싸롱2’ 13회
배우 문소리의 감독 데뷔작, ‘여배우’들의 현실을 말하다
배우 문소리의 감독 데뷔작, ‘여배우’들의 현실을 말하다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는 배우 문소리의 감독 데뷔작입니다. 대학원 졸업 작품인 단편 3편을 모아 지난 9월 개봉했는데, 탄탄한 완성도와 재미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인공 ‘문소리’가 현실에서 겪을 법한 일들이 영화 속에서 펼쳐지면서 많은 공감과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영화는 ‘한국에서 여성 배우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습니다.
문소리 감독은 부산 영화제에서 일본 영화 <러브레터>의 주인공인 나카야마 미호와 만나 여성 배우를 ‘여배우’로 소비하는 현실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나카야마 미호는 “연기하면서 여자라고 생각하며 연기하지 않았듯 ‘여배우’보다는 그냥 ‘배우’로 불리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문소리도 시상식에서 사회자가 자신을 ‘영화의 꽃’으로 소개한 일화를 소개하며 “꽃이 될 수도 있겠지만 줄기도 되고 뿌리도 될 수 있다. 여배우가 한국 영화계의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주 잉여싸롱에서는 <여배우는 오늘도>를 배경으로 여성 배우들이 처한 현실과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를 묘사하는 방식 등 영화와 여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연출/ 박종찬 기자, 정주용 위준영 피디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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