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범모(왼쪽)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한국 첫 서양화가인 고희동의 ‘자화상’(오른쪽)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찍고 있다.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이 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12점을 직접 소개하는 연속 온라인 강좌를 선보인다.
미술관이 소장한 한국 근·현대미술 명작을 동영상으로 어디서나 보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한 강좌로, 10분 이내 분량으로 한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영상 강좌에 나오는 작품은 모두 12점으로 박생광의 <전봉준>(1985), 채용신의 <고종황제어진>(1920), 김환기의 <론도>(1938), 이쾌대의 <여인 초상>(1940년대), 권진규의 <지원의 얼굴>(1967), 백남준의 <다다익선>(1987) 등이다.
관객 2천여명에게 설문해 선정한 작품들로 모두 윤 관장이 직접 설명한다. 8일 내보낸 첫 강좌에서는 전통 오방색과 현대 한국화를 접목한 박생광의 <전봉준>을 다뤘으며, 앞으로 달마다 1~2점씩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강좌영상을 틀어줄 예정이다.
윤 관장은 “코로나19로 미술관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반인들이 대표 소장품을 집에서 감상하며 현대미술과 친숙해지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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