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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전기차로 와인셀러 작동해봤나요?…GV70, 운전·차박 다 잡는다

등록 2022-03-18 08:29수정 2022-03-18 09:16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타보니
차 배터리로 빔프로젝터·와인셀러까지
운전하면서 회생제동 조절…‘운전 재미’↑
시속 50㎞서도 방지턱 부드럽게 넘어가
배터리 용량은 실 주행거리보다 더 사용
고속주행 때 들리는 바람소리는 아쉬워
17일 현대자동차 시승 행사장에 설치된 GV70 차량과 캠핑용품들 모습. GV70은 차량 배터리 전원을 외부로 빼내 쓸 수 있는 ‘비히클 투 로드’(V2L, Vehicle to Load) 기능을 적용했다. 차량 트렁크 오른쪽에 마련된 콘센트에 전자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안태호 기자 <a href="mailto:eco@hani.co.kr">eco@hani.co.kr</a>
17일 현대자동차 시승 행사장에 설치된 GV70 차량과 캠핑용품들 모습. GV70은 차량 배터리 전원을 외부로 빼내 쓸 수 있는 ‘비히클 투 로드’(V2L, Vehicle to Load) 기능을 적용했다. 차량 트렁크 오른쪽에 마련된 콘센트에 전자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현재 작동되는 스피커, 와인셀러, 태블릿 등 전자제품들은 GV70에 연결된 배터리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이 차량만으로 이들 가전제품을 총 6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 17일 경기도 가평 인근에 마련된 행사장. GV70 두 대가 각종 캠핑용품과 함께 자리잡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전원에 연결된 스피커에선 음악이 흘러나왔고, 휴대용 빔 프로젝터는 영상을 끊김없이 재생했다. 와인셀러는 와인을 최적의 온도로 유지시켜주고 있었다.

GV70은 차량 배터리 전원을 외부로 빼내 쓸 수 있는 ‘비히클 투 로드’(V2L, Vehicle to Load) 기능이 기본 적용됐다. 차량 배터리 전원을 연결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차량 전면부 그릴과 후면 트렁크에 마련된 콘센트에 전원을 연결하면 된다. 현장 관계자는 “비히클 투 로드는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최대 3.6㎾의 소비전력을 제공한다. 여러 제품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간혹 내연기관 차량에도 콘센트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스피커나 빔 프로젝터 하나 정도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17일 직접 시승한 GV70. 차량 색상은 바로사 버건디(유광)다. 안태호 기자&nbsp;
17일 직접 시승한 GV70. 차량 색상은 바로사 버건디(유광)다. 안태호 기자 

이날 차량 시승은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에서 출발해 가평 인근 카페를 찍고 돌아오는 코스였다. GV70에는 77.4㎾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충전으로 최대 400㎞ 주행이 가능하다. 이날 출발 전과 도착 후 표시된 주행가능 거리를 비교해보니 131㎞ 차이가 났다. 실제 주행거리 117㎞에 해당하는 양보다 더 많은 배터리양을 소모한 것이다. 주행 중 절반 정도에서 스티어링휠 열선을 켜고 운전했다. 이날 시승행사가 진행된 오전 기온은 약 6∼8도였다. 전기차는 배터리의 특성상 기온이 낮을 때 주행거리가 줄어든다. 이날 시승차에는 전기차 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난방에 활용해 저온 주행거리를 늘려주는 히트펌프가 장착돼 있었다.

GV70 전동화모델의 앞자리 쪽 내부 모습. 안태호 기자&nbsp;
GV70 전동화모델의 앞자리 쪽 내부 모습. 안태호 기자 

GV70 전동화 모델은 운전 중 회생제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스티어링휠 뒤쪽에 부착된 패들 시프트를 당기면 회생제동 강도를 변경할 수 있다. 내연기관 모델의 수동 변속 패들 시프트와 같은 위치에 동일한 모양으로 장착돼있다. 회생제동은 전기차가 감속할 때 발생하는 제동력을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장치다. 회생제동이 강할수록 액셀에서 발을 떼는 순간 빠르게 속도가 줄면서 배터리를 충전한다.

GV70은 회생제동 강도를 0단계부터 최대 단계까지 총 4단계로 나눈다. 왼쪽(+)·오른쪽(-) 패들 시프트를 한번씩 당길 때마다 강도를 한단계씩 바꿀 수 있다. 회생제동이 0단계일 땐 주행 중 엑셀에서 발을 떼도 부드럽게 나아간다. 강도를 최대로 올린 뒤 엑셀에서 발을 살짝만 떼봤다. 묵직한 제동감이 느껴졌다. 주행 중 왼쪽(+) 패들을 당겨주면 엔진브레이크로 감속하듯이 브레이크 패달을 밟지 않아도 속도가 줄어든다. 패들 시프트 조작만으로도 운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GV70 전동화모델의 전면·후면 ‘브이 투 로드’ 콘센트(위)와 뒷좌석(아래)의 모습. 안태호 기자&nbsp;
GV70 전동화모델의 전면·후면 ‘브이 투 로드’ 콘센트(위)와 뒷좌석(아래)의 모습. 안태호 기자 

주행은 매끄러웠다. 전기차답게 엑셀 패달을 밟는 순간 차체가 바로 튀어나갔다. 고속으로 주행해도 안정감이 느껴졌다. 승차감도 부드러웠다. 2.2톤(t)이 넘는 중량임에도 시속 40∼50㎞로 방지턱을 넘어가도 덜컹거리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차체가 방지턱을 잡아당기면서 넘어간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다만, 고속 주행 때 차량 실내에서 풍절음이 잘 들리는 것은 아쉬운 점이었다. 이번 전동화 모델은 내연기관 모델과 내·외관이 거의 유사하다. 내연기관 모델을 사용해본 운전자라면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다. 뒷자리도 만족할만 했다.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했다. 뒷자리에서도 공조장치를 조작할 수 있고, 유에스비(USB) 충전포트도 마련됐다. 뒷좌석 팔걸이(암레스트)를 내리면 컵홀더 두 개를 사용할 수 있다. 전기차답게 뒷자리 가운데 바닥이 평평해 중간자리에 앉는 사람도 편안하게 승차할 수 있다.

이날 시승한 차량의 색상은 바로사 버건디(유광)였다. 20인치 휠을 포함한 풀옵션이 적용된 차량으로 개별소비세 3.5% 기준 8741만원이다. 보조금은 332만원으로, 지자체 보조금 94만원(서울 기준)을 추가하면 실 구매가는 8315만원이다. 무광 옵션을 선택하면 70만원을 더 내야 한다. GV70 전동화 모델은 지난 2월24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가평/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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