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화성공장의 이브이(EV)6 생산 라인. 현대차그룹 제공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이 월간 기준으로 첫 4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내놓은 ‘5월 자동차산업 동향(잠정)’을 보면,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45.3% 늘어난 4만1003대로 집계됐다. 석 달 연속 최고치 경신에, 월 판매 대수 첫 4만대 돌파 기록이다. 기존 최고 실적인 전달의 내수 판매는 3만9624대였다.
연료별 내수 실적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뺀 모든 차종에서 증가했다. 전기차는 1만4392대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하이브리드차(2만4450대)와 수소차(1270대)는 역대 2위 실적을 거뒀다. 국산차는 92.1% 늘어난 3만197대, 수입차는 13.5% 줄어든 1만806대로 국산 친환경차가 내수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45.1% 증가한 4만4854대, 금액은 46.1% 증가한 12억8천만달러로 물량·금액 모두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역대 2위 실적으로 기록됐다. 수소차를 제외한 전 차종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물량 기준)을 나타내며 전체 승용차 수출의 25.8%를 차지했다.
자동차산업 전체 내수 판매는 14만5464대로, 4.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올해 들어선 가장 좋은 실적이었다. 자동차 생산은 19.8% 늘어난 30만7048대였다.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이 심했던 지난해 5월에 견준 데 따른 기저효과에 조업일수 증가(+1일) 영향으로 분석됐다. 수출 물량은 19.1% 늘어난 18만2869대, 금액은 18.9% 늘어난 41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