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연합뉴스
포스코케미칼 3분기 매출이 배터리 사업 성장에 힘입어 처음으로 분기 기준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배터리소재 사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0% 수준에 이르렀다.
포스코케미칼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1조533억원의 매출을 올려 81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8.6%, 영업이익은 159.9% 증가했다.
배터리소재 매출이 7267억원에 달했다. 양·음극재 판매량이 확대되고 판매단가도 상승해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38.9%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배터리소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42.5%에서 1년 만에 69%로 높아졌다.
양극재·음극재 부문에선 각각 전 분기 대비 57.4%, 47.1% 증가한 6583억원, 6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용 제품 판매 확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신규 고객 확보로 판매량이 지난 분기에 견줘 25% 늘었고,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용 제품 판매 확대로 전체 판매량은 27%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효과 덕에 매출 증가율이 판매량 증가율을 상회한 것이다.
제철공정 원료인 생석회와 석탄화학 원료·제품을 생산하는 라임케미칼 사업 매출은 2분기 대비 6.5% 상승한 2041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으로 콜타르와 조경유 같은 화학제품 판매 가격이 오른 덕이다. 내화물 매출은 판매량 감소에 따라 전분기 대비 12.4% 감소한 1172억원에 그쳤다.
포스코케미칼은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과 글로벌 현지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투자를 바탕으로 양·음극재의 원료·중간소재·최종제품에 이르는 전체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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