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국내 판매량이 전월 대비 나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는 1일 ‘8월 판매실적’을 통해, 현대차는 국내에서 친환경차(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전기차)를 1만3970대 판매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9974대)과 견줘 40.1% 늘었으나, 올해 7월 판매량(1만5963대)과 견줘서는 12.5% 감소한 것이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에서 1만3457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3652대) 대비 1.4%, 전월(1만6196대) 대비 16.9% 감소한 수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에 전기차 살 사람은 이미 샀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보조금도 줄고 있다 보니 친환경차 내에서도 하이브리드 인기는 꾸준히 높은 데 비해 전기차는 하이브리드 수요에 밀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차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1만201대)은 지난해 대비 153.4% 늘어난 반면, 전기차(3476대)는 30% 줄었다. 수소전기차(293대)는 70.1% 줄었다. 같은 기간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2473대)도 45.2% 감소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46.9%, 기아 이브이(EV)6는 43.3%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올해 8월 한 달 동안 국내·외 모두 합쳐 34만737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3.2%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은 12.9%, 국외 판매량은 1.5% 늘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외 합쳐 모두 25만5481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국내 판매량은 2.4%, 국외 판매량은 5.8% 늘었다.
고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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