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업계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할인 행사에 나섰다.
시트로엥은 16일부터 오는 26일까지 11번가에서 소형 스포츠실용차(SUV)인 C3 에어크로스를 120만원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11번가에서 고객이 120만원 할인권을 83% 할인된 20만원에 구입하면, 구매 단계에서 시트로엥이 할인권 비용 2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르노삼성자동차도 4월 한 달 동안 신차 XM3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72개월간 3.9% 저금리 할부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수출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내수 시장에 각종 혜택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중국 자동차 시장의 현지 법인들도 각종 혜택을 내놨다. 현대자동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출고 후 1년 이내에 고객이 실직 등을 겪을 경우 타던 차량으로 남은 할부금을 대납할 수 있는 ‘안심구매’ 프로그램 등을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중국 합작법인 동풍열달기아도 이달부터 할부 기간 내 실직과 전염병 등으로 소득이 없어진 고객에게 6개월 동안 할부금을 대납해주거나 차량 반납 조건으로 위로금을 주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주문이 아예 없는 수준이어서 상대적으로 내수와 중국 시장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