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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술집서 헬멧 쓰고 술 마시기?…산토리 CEO “음주용 헬멧 개발하라”

등록 2020-07-13 11:33수정 2020-07-13 11:53

시제품 테스트했으나 아직 성공 못해
산토리맥주 상반기 매출 전년 대비 11% 감소
일본 정부가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등 간사이 지역 3개 광역자치단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하자 지난 5월 25일 얼굴 보호구를 착용한 시민들이 오사카의 한 펍에 모여 앉아 있다. 오사카 A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등 간사이 지역 3개 광역자치단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하자 지난 5월 25일 얼굴 보호구를 착용한 시민들이 오사카의 한 펍에 모여 앉아 있다. 오사카 AP/연합뉴스

일본 4대 주류업체 중 한 곳인 산토리가 술집에서 쓸 수 있는 ‘음주용 헬멧’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어들자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니나미 다케시 산토리홀딩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임원진에 코로나 이전처럼 안전하게 술을 마실 수 있도록 음주용 헬멧 개발을 요청했다고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산토리는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우주비행사 헬멧 같은 얼굴 보호막부터 선캡까지 여러 아이디어를 고민해왔다고 한다. 실제로 시제품을 직원들이 시험해보기도 했지만, 보호장비의 세탁·소독 문제와 착용 상의 불편함 등으로 성공하지는 못했다. 니나미 시이오는 이에 대해 “이상해 보이겠지만, 이상한 게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조처는 코로나19로 일본에서도 이자카야, 바 등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주류업계가 매출 감소를 겪고 있어서다. 일본 4대 주류회사인 아사히·기린·산토리·삿포로는 지난 상반기 평균 10%가량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산토리홀딩스에 속한 산토리 맥주는 매출이 11% 줄었는데,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는 “음식점용 맥주 판매 감소가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산토리의 또 다른 주력 부문이자 술집에서 주로 소비되는 짐빔 등 위스키, 쿠르부아지에 같은 코냑의 판매량 감소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니나미 시이오는 지난 11일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짐빔 등) 브랜드 인지도는 바, 레스토랑에서 시작된다. 바에서 마시고 맛있으면 가정에서 소비되는데, 이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가 과제”라며 “바가 전처럼 손님을 모으기까지 시간이 걸릴 거라고 본다. 업장에서 판매하던 상품을 어떻게 가정에 판매할 수 있을지가 도전”이라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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