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7일 삼성그룹이 불법 대선자금 제공 등 `삼성 현안'에 대해 이건희 회장 일가의 사재 8천억원 사회 환원 등을 골자로 한 대책을 발표한 데 대해 "의미있고 용기있는 결단"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대한상의는 논평을 내 "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 일가의 사재 등 총 8천억원으로 기금을 조성해 사회에 환원키로 하고 그룹차원의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키로 결정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상의는 "이를 계기로 이러한 분위기가 우리 경제계로 확산돼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자율적으로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회원기업의 사회공헌 노력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삼성에 대해 다양한 여론이 있는 상황에서 삼성이 국민속의 기업임을 천명한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국민적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한층 더 다하겠다는 매우 의미있고 용기있는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경총은 "그러나 비록 사회적 공헌은 기업이 회피할 수 없는 과제라 치더라도 기업의 궁극적 사회공헌은 질 높고 값싼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있다"면서 "지금까지 삼성이 보여준 성장과 수출이 계속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참여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에 대해서는 "삼성에 대한 무조건적 억측과 비난보다는 협력과 화합의 자세로 기업의 역할에 대한 긍정적 풍토 조성에 힘써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에 대한 일부 국민의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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