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유가 및 물류비 상승이 겹쳐 기업 체감 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30일 ‘2021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자료를 통해 이달 전산업 업황지수는 84로 전월(87)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산업 업황지수는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지난 7월 하락 전환(88→87)한 이후 8월 보합, 이달에는 다시 내림세를 나타냈다.
기업들의 다음 달 체감 경기 전망도 어두웠다. 다음 달 전산업 업황전망지수도 86으로 전월(87)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체감 경기 모두 위축됐다. 9월 제조업 업황지수는 전월보다 5포인트 내려간 90을 기록했다. 다음 달 제조업 업황전망지수도 93으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다. 9월 비제조업 업황지수 또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내려간 79, 다음 달 비제조업 업황전망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81로 집계됐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 지속, 유가 및 물류비 상승,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 일수 감소, 반도체 수급난 등의 영향으로 전산업 업황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종합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7포인트 내려간 104.6을 기록했다. 다만 이 지수의 경우 기준선(100)을 넘을 경우 과거보다 경제가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다고 해석한다.
전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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