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정부, ‘요소수 품귀 사태’에 산업용 요소→차량용 전환 검토

등록 2021-11-02 17:46수정 2021-11-07 09:08

중국 외 수입처 다변화
매점매석 등 불공정행위 방지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종별 가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종별 가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차량용 요소수 긴급 수요에 대응해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검사 의무화에 따라 국내에서 요소수 품귀가 빚어진 데 따른 대응책이다.

정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주재로 국내 요소 수급대응 상황을 점검하는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국민 건강 및 차량 운행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한 요소 55만t 중 산업용은 33만t(차량용 8만t 포함)에 이른다.

정부는 그 외 중국 또는 대체 수입처에서 물량을 들여올 때 신속 통관 지원 방안 등을 아울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요소수 매점매석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막고 요소수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방안을 업계와 공동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3일 국내 주요 제조업체와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요소 수입을 조속히 원활화하기 위해 긴요한 물량에 대해선 먼저 수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며, 국내 수요기업별 요청 물량의 수출검사 진행 상황 등 상세 현황을 파악하고 신속한 검사 진행을 중국 쪽에 요청하기로 했다. 중국의 요소 수출검사 의무화 조치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외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요소 수입처를 다변화는 방안도 업계와 함께 검토 중이다.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생산하는 요소는 화물트럭 같은 디젤 엔진 차량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요소수의 주원료다. 요소수가 부족하면 디젤차량 운행이 사실상 어려워진다.

중국과 호주 간 갈등에 따른 석탄 가격 급등 탓에 중국이 ‘수출 전 검사 의무화’로 수출을 사실상 제한하고 있다. 올해 2월 t당 360달러였던 중국의 요소 수출 가격은 현재 2배 이상으로 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계에서 확보하고 있는 재고 물량은 1~2개월 분량으로 파악돼 연말께 자칫 ‘물류대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요소수 영향을 받는 차량은 56만대(수입차 제외)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수입차를 포함하면 70만대 안팎에 이른다. 국토부 등록 전체 화물차 수는 올해 9월 말 기준 362만6438대 수준이다. 김영배 선임기자, 박종오 기자 kimyb@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스타벅스도 ‘구독’ 내놨다…월 9900원에 음료 30% 할인 1.

스타벅스도 ‘구독’ 내놨다…월 9900원에 음료 30% 할인

‘본인 부담’ 넘어서는 보험금 앞으론 사라진다 2.

‘본인 부담’ 넘어서는 보험금 앞으론 사라진다

‘파죽지세’ 쿠팡이츠 이용자 900만 육박…1위 배민은 감소세 3.

‘파죽지세’ 쿠팡이츠 이용자 900만 육박…1위 배민은 감소세

[단독] 지자체들, 티메프 피해지원 나섰지만…신청 0건도 다수 왜? 4.

[단독] 지자체들, 티메프 피해지원 나섰지만…신청 0건도 다수 왜?

쿠팡도 고가 화장품 판다...제조사 “경쟁 과열 우려” 5.

쿠팡도 고가 화장품 판다...제조사 “경쟁 과열 우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