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1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입구에 설치된 요소수 판매 간판에 엑스 표로 테이프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중국 외에 베트남, 사우디 등을 통한 요소수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보유 예정 차량용 요소수 물량이 현재 약 2.4개월에서 5.3개월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수입선 확보까지는 하지 못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서 도착 예정·협의 중인 전체 차량용 요소·요소수 물량은 8275만리터(ℓ) 수준이다. 전날 롯데정밀화학이 요소수 3100만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요소 1만8천t을 베트남, 사우디, 일본 등으로 부터 확보한 영향이 크다.
정부는 보세구역에 보관 중인 물량도 조속히 반출해 생산 과정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기준 2만7804t이 보관 중이었는데 11일 9799t을 반출한 바 있다. 또 전날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들여온 요소수 2만7천리터 가운데 4500리터는 전국 시·도청으로 공급해 민간 구급차에 배분할 계획이며, 나머지는 추후 수급 상황을 고려해 긴급 수요처로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각국 대사관과 협력해 요소 수입 국가, 운송방식, 형태 등이 결정될 경우 입항 시 우선배정 등 맞춤형 지원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방침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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