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 외의 국가에서 차량용 1만4000t을 포함한 요소 총 3만9000t 확보를 추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승욱 장관이 15일 울산 롯데정밀화학의 차량용 요소수 생산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생산 현장 시찰 전에 이뤄진 면담에 정경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원래 수급난으로 생산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2∼3개월분에 해당하는 차량용 요소 1만8900t 수입을 확정지었다.
문 장관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으로부터 확보한 요소 3만9000t(차량용 1만4000t), 요소수 800만리터의 신속한 국내 도입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정부는 중국을 제외한 10개국에서 요소
최대 3만t(차량용 1만t)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는데, 이 숫자가 조금 더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는 베트남 5000t 등 기존에 정부가 확보했다고 발표한 물량도 포함된다. 다만 산업부 관계자는 “(3만9000t의) 확보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아직 협상 중인 물량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인 차원의 수입선 다변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문 장관은 “동남아시아 3개국, 중동 2개국을 후보 대상 국가로 우선 검토 중”이라며 “업계와의 협의를 거쳐 2~3개국을 최종 결정해 정부 간 협력의 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국가에서 들여오는 요소는 중국산보다 값이 비싼 만큼, 산업부는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 구매 등의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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