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2020년 상위 1% 소득 2500만원↑…하위 10%는 11만원 마이너스

등록 2022-02-15 16:18수정 2022-02-16 02:33

상위 0.1% 1인당 소득, 1년새 1억5천만원 늘어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에 상위 1% 소득자의 1인당 평균소득은 2500만원 넘게 늘어났지만 하위 10% 소득자의 평균소득은 약 11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일부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등 취약계층은 소득이 급감한 반면, 수출 대기업·첨단 기술업종 종사자나 고소득층은 기업 실적과 자산시장 호조로 주머니 사정이 나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통합소득(세전소득 기준) 1천분위 자료를 보면, 2020년 통합소득 상위 10% 소득자 245만8194명의 소득은 총 336조1136억7600만원으로 1인당 평균소득은 1억3673만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과 비교해보면 447만원(3%) 늘었다. 통합소득은 근로소득과 종합소득(이자·배당·사업·연금·기타소득)을 합친 개인소득 합산액으로 비과세 소득, 분리과세 소득, 퇴직·양도소득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고소득층일수록 전년 대비 소득 증가율이 더 높았다. 상위 1% 소득자의 1인당 평균소득은 4억3099만원으로 1년 전에 견줘 2511만원(6.2%) 늘어났다. 상위 0.1% 소득자의 평균소득은 16억6204만원으로 1년 전보다 1억4546만원(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위 10% 소득자의 1인당 평균소득은 10만8천원 줄었다. 하위 10% 소득자 245만8194명의 소득은 총 4조8155억8700만원으로 1인당 평균소득은 196만원에 불과했다. 하위 10%의 평균소득은 2016년 178만원→2017년 186만원→2018년 200만원→2019년 207만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어왔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증가세가 꺾였다.

이러한 소득 불평등 심화는 ‘사업소득 양극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홍민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20년에는 평년보다 자영업자들 사이에 양극화가 확연히 늘었다. 코로나19 와중에도 사업소득 최상층에 있는 병·의원과 소규모 제조업체는 소득이 크게 늘었다”며 “배당수익은 최상층만 누리는데 2020년에 배당이 많이 늘어 소득 불평등 심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소득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는 ‘세전소득’과 달리 ‘세후소득’은 최근 4∼5년간 지속해서 개선되는 모양새다.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소득 상위 20%(5분위) 소득이 하위 20%(1분위)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소득 5분위 배율’은 처분가능소득 기준으로 매년 개선되고 있다. 2016년 6.98배 이후 2017년 6.96배→2018년 6.54배→2019년 6.25배→2020년 5.85배로 4년 연속 소득 불평등이 완화됐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6조’ LG CNS 기업공개…또 ‘중복상장’ 논란 일 듯 1.

‘6조’ LG CNS 기업공개…또 ‘중복상장’ 논란 일 듯

기업은행 240억 규모 금융사고…금감원 다음주까지 현장검사 2.

기업은행 240억 규모 금융사고…금감원 다음주까지 현장검사

‘상용화 멀었다’ 젠슨 황 한마디에, 양자컴퓨터 주식 40% 폭락 3.

‘상용화 멀었다’ 젠슨 황 한마디에, 양자컴퓨터 주식 40% 폭락

정용진, 이명희 총괄회장 ‘이마트’ 지분 전량 매입…세부담 줄여 4.

정용진, 이명희 총괄회장 ‘이마트’ 지분 전량 매입…세부담 줄여

6일의 설 연휴, 고속도로·공공주차장 무료로 열린다 5.

6일의 설 연휴, 고속도로·공공주차장 무료로 열린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