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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지배구조 투명성’ 지난해만 못해…‘집중투표제’ 외면 여전

등록 2022-06-12 15:46수정 2022-06-13 02:49

리더스인덱스, ‘2021 지배구조보고서’ 분석
핵심지표 준수율 60.7% 전년보다 낮아
포스코홀딩스 15개 항목 100% 지켜
지난 5월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 선포식. 연합뉴스
지난 5월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 선포식. 연합뉴스

대기업들이 경영 투명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를 실천한 비율이 지난해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등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기업분석기관 리더스인덱스가 코스피 상장기업 중 지배구조보고서를 의무 제출하는 313개 기업(금융회사 제외)의 ‘2021 사업연도 지배구조보고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배구조와 관련된 핵심 지표의 평균 준수율이 60.7%로 전년 63.1%보다 2.4%포인트 낮아졌다. 공시대상 기업들은 작년 말 기준 핵심 지표 15개 중 평균 9.1개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배구조보고서 공시제도는 기업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올해부터 자산총액 1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법인으로 대상이 넓혀졌다. 공식의 핵심지표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3가지 분야 15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항목별로 보면, 감사기구 관련 항목의 준수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이사회 관련 항목의 준수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감사기구 설치에 대한 준수율이 99%로 가장 높았고, 6년 초과 장기 재직 사외이사의 부재(98%), 내부감사기구 내 회계 전문가 참여(93%) 등의 항목에서 평균 준수율이 90% 이상으로 조사됐다.

반면 2인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소수주주의 의견을 대변하는 이를 선임하는 집중투표제 채택률은 4%로 15개 핵심지표 중 가장 낮았다. 집중투표제를 채택한 기업은 포스코홀딩스·한국전력공사 등 이른바 ‘재벌총수’가 없는 기업 8곳과 에스케이텔레콤(SKT) 등 3곳을 합쳐 11곳뿐이었다. 재벌총수 일가의 경영권 방어 등을 이유로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여전히 도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21%), 주주총회 4주 전 소집 공고(26%),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35%), 연 1회 이상 배당 정책·계획 통지(47%) 등의 항목에서 평균 준수율이 50% 미만이었다.

핵심 지표 준수율이 가장 높은 곳은 포스코홀딩스로 15개 항목을 모두 지켜 유일하게 100% 준수율을 기록했다. 네이버·에스케이텔레콤·케이티앤지(KT&G)·엘지(LG)이노텍·에스케이스퀘어·한국가스공사는 14개 항목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집중투표제 채택, 내부감사부서 설치 등 2개 항목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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