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GM과 양극재 13조7696억원 공급 계약

2023년부터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은 제너럴모터스(GM)와 13조7696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2023년부터 3년간 광양공장에서 생산한 하이니켈 양극재를 지엠과 엘지(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공급한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리튬과 니켈 등을 원료로 제조한다.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5월 지엠과 캐나다 퀘벡에 설립한 합작사 ‘얼티엄캠’(Ultium CAM)을 통해 연산 3만t 규모의 양극재를 2025년부터 8년간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2021년 원료 가격을 기준으로 8조389억원 규모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케미칼이 지엠에서 수주한 양극재 규모는 21조8천억원어치에 이른다. 광양·캐나다 공장에서 연 9만t을 공급하고, 나머지는 북미 합작사의 생산라인을 증설해 대응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앞으로 두 회사는 북미 합작사를 중심으로 중간 원료인 전구체 공장 신설, 양극재 공장 증설과 함께 양·음극재에 대한 추가 공급 계약도 체결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어, 3262억원을 투자해 광양공장 내 연 4만5천t 규모의 양극재용 전구체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간 원료다.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 광물을 가공해 제조하며, 양극재의 성능·수익성과 공급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안태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