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국토부 “영등포역 선로, 열차 탈선 전 이미 파손 상태”

등록 2022-11-09 15:54수정 2022-11-09 16:07

‘섣부른 결론’ 우려 섞인 시선도
“파손 선로 단면 녹 없고 깨끗
사고 충격으로 파손 배제 못해”
무궁화호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역 인근 탈선 사고 현장에서 지난 7일 오전 코레일 복구반원들이 크레인을 이용해 탈선된 열차를 제대로 철로에 올리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궁화호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역 인근 탈선 사고 현장에서 지난 7일 오전 코레일 복구반원들이 크레인을 이용해 탈선된 열차를 제대로 철로에 올리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발생한 서울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 사고와 관련해서 정부가 사고 전 선로가 이미 파손되어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사고 선로와 유사한 곳들을 전부 점검하라는 긴급 안전 권고를 발행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9일 “사고열차의 전방 폐회로텔레비전(CCTV·시시티브이) 영상과 차륜의 충격 흔적 등을 통해 사고열차가 사고 구간에 진입하기 이전에 이미 선로 분기부의 ‘텅레일’이 파손되어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텅레일이란 분기점에서 열차가 지날 길을 바꿀 수 있도록 된 선로다. 기본 선로에 붙였다 떼어졌다 해서 열차가 지날 방향을 바꾼다.

사고조사위는 “다만 사고열차보다 4분 앞서 사고구간을 운행한 선행열차(케이티엑스)의 전방 시시티브이 영상에서는 텅레일의 파손 상태가 식별되지 않았다”며 “선행열차가 지나가면서 레일 파손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도 했다.

사고조사위는 비슷한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철도공사에 긴급 ‘안전권고’를 발행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법은 사고조사위가 관계기관에 안전사고 재발 방치 대책 수립을 권고할 수 있고, 권고를 받은 기관은 조처 계획과 조사 결과를 사고조사위에 통보해야 한다. 철도공사는 사고조사위가 제시한 기간인 1달 동안 전국의 모든 분기부 텅레일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처를 한 뒤 결과를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도시철도사 등에도 코레일에 한 안전권고 내용을 전파해 유사 사고 재발방지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국토부가 탈선 사고 전 텅레일이 이미 파손돼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 철도 현장에서는 ‘섣부른 판단’이라는 우려 섞인 시선도 나온다. 텅레일이 탈선 사고 이전에 파손된 것이 아니라 다른 이유로 열차가 탈선하면서 그때 충격으로 선로가 파손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고 뒤 파손 선로 단면을 본 철도업계 관계자는 “사고 이전에 선로에 이미 문제가 있었다면 금이 가고 금 주변에 녹이 슬어 있었어야 하는데, 단면은 한순간에 잘려나간 것처럼 깨끗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사고조사위는 선로 파손 사유에 대해 “파단면 분석고 재료 시험 등을 시행해 파손 사유를 집중 조사하고, 유지·관리의 적정성이나 제도적인 문제점 여부도 확인하는 등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해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국민연금 운용수익률, 해외주식 21.3%…국내 0.4% 1.

국민연금 운용수익률, 해외주식 21.3%…국내 0.4%

삼성전자 인사 쇄신은 없었다 2.

삼성전자 인사 쇄신은 없었다

‘1년 400잔’ 커피값 새해에 또 오르나…원두 선물 가격 33% 폭등 3.

‘1년 400잔’ 커피값 새해에 또 오르나…원두 선물 가격 33% 폭등

윤석열표 ‘건전재정’에 갇힌 한국 경제…‘1%대 저성장’ 뾰족수 없다 4.

윤석열표 ‘건전재정’에 갇힌 한국 경제…‘1%대 저성장’ 뾰족수 없다

세종대 교수 4명,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선정 5.

세종대 교수 4명,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선정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