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유 주택이 많은 ‘집부자’ 상위 100명이 소유한 주택 수가 2만2천여채로 1년 새 1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명당 평균 보유 주택 수는 226채, 주택 자산 가치는 295억원이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주택 소유 상위 100명의 소유 주택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주택 소유 상위 100명은 2만2582채를 보유했다. 1년 전 2만689채에서 9.1%(1893채) 늘어났다. 이들의 보유 주택 가격은 올해 1월1일 공시가격 기준 2조9534억원이다. 1년 전 2조5236억원에서 17%(4298억원) 증가했다. 1명당 평균 보유 주택은 약 226채, 보유 주택 가격은 295억원꼴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실 제공
집부자 상위 100명이 보유한 주택 수는 2016년 1만7244채에서 5년 만에 31% 늘었다. 이 기간 보유 주택 가격도 1조5038억원에서 96% 불어났다. 김 의원은 “정부가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취득세 중과, 대출 규제 대폭 완화 등 다주택자 세제·대출 규제를 모두 풀겠다고 한 것은 다주택자 투기 소득을 확대하는 방안”이라며 “주거 시장 안정화에 나서야 할 정부가 부자들을 위한 부동산 투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