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69% 감소…인플레·고금리 여파

지난해 4분기 4조3천억원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낮아

<한겨레> 자료사진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0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8%, 영업이익은 4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각각 감소했다. 이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6조2483억원(연합인포맥스)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60.37%나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여 만에 처음이다. 실적 부진은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진데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파로 가계 실질 소득이 줄면서 세트(완성품) 소비와 반도체 수요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2022년 연간 매출액은 301조7700억원으로 전년보다 7.93% 증가했다. 삼성전자 연 매출이 3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역대 실적을 올린 덕분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43조3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김회승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