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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킹달러’에…한국 1인당 국민소득 3만2천달러대로 ‘급감’

등록 2023-03-07 08:48수정 2023-03-08 02:41

2022년 12월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 연합뉴스
2022년 12월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2천달러대로 내려앉았다. 글로벌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화 가치가 다른 통화에 비해 더 크게 떨어지면서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대만에 추월당했다.

7일 한국은행 발표를 보면, 2022년 1인당 국민총소득(잠정치)은 3만2661달러로 2021년(3만5373달러)보다 7.7% 감소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명목 국민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것으로,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다만 가계뿐 아니라 정부와 기업이 벌어들인 소득도 포함되기 때문에 가계의 평균적인 소득과는 차이가 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19~2020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2021년 반등하며 처음으로 3만5천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이 감소세로 돌아선 배경에는 환율의 고공행진이 있다. 원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달러로 환산한 국민 소득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한은이 집계한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292.2원으로 2021년(1144.4원)보다 12.9% 올랐다. 한은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1인당 국민총소득 감소분이 4207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반면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896달러)과 물가 상승(437달러), 국외순수취요소소득 증가(88달러), 인구 감소(74달러)는 모두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환율 영향을 배제한 원화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은 4220만3천원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만에 추월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 통계청 기준으로 대만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21년 3만3756달러에서 지난해 3만3565달러로 감소했다. 2021년에는 한국이 더 높았으나 지난해 역전된 것이다. 지난해 대만달러-달러 환율의 상승폭(6.8%)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탓이다. 대만의 1인당 국민총소득이 한국을 넘어선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다.

향후 1인당 국민총소득 추이에는 환율과 경제성장률 등이 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장기 평균인 1145원 수준으로 안정되고 실질 경제성장률이 2% 안팎을 기록한다는 등의 전제하에 머지않아 4만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질 국민총소득은 1.0%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가격은 부진한 반면 국제유가 등 원자재 수입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국민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수출입 물가 등 교역조건의 변화를 반영하고, 한국 국민이 국외에서 노동·자본 투입으로 벌어들인 순수취 소득을 더해서 산출한다.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2.6%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전 분기 대비)도 -0.4%로 변화가 없었다. 4분기 부문별 성장률은 민간소비가 -0.4%에서 -0.6%로, 정부소비가 3.2%에서 2.9%로 조정됐다. 수입은 -4.6%에서 -3.7%로 고쳐졌다. 반면 설비투자(2.7%)와 수출(-4.6%)이 각 0.4%포인트, 1.2%포인트 높아지며 앞선 하향 요인을 상쇄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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