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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중국 제치고 미국으로…20년 만에 ‘수출 1위 시장 ’ 바뀌나

등록 2023-06-12 05:00수정 2023-06-13 00:23

한국, 일본·독일 이어 미국의 교역 6위국
수출입 물품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항만 야적장. 게티이미지코리아
수출입 물품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항만 야적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과 미국의 경제적 협력과 연관을 한눈에 보여주는 통계는 수출입 지표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우리 총수출에서 미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18%에 달해, 우리나라 총수출액 1위 시장이 2003년 이후 20년 만에 중국에서 다시 미국으로 교체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022년 미국의 전세계 총교역액(수출+수입, 5조3093억달러)에서 한국과의 수출입 교역액은 1868억달러(비중 3.5%)로, 미국 입장에서 우리는 교역규모 6위 나라다. 1~2위인 인접국 캐나다·멕시코, 3위 중국(13.0%)을 제외하면 일본(4.3%), 독일(4.1%) 다음이다. 미 상무부 자료에서 2022년 미국산 상품의 전세계 총수출액(2조629억달러) 중 한국시장 수출액은 714억달러(3.5%, 수출입금액 집계·작성에서 운임·보험료 포함 여부가 달라 한국 관세청 수치와는 큰 차이가 있음)로 금액 기준 8위이고, 미국의 외국산상품 총수입액(3조2464억달러) 중 한국산 제품 수입액은 1153억달러(3.6%)로 7위다. 우리나라 통계청의 무역통계를 보면, 2022년 국내 전체 수출기업(9만5천개) 중에서 미국시장 수출기업은 2만3805개, 전체 수입기업(20만6천개) 중에서 미국제품 수입기업은 3만8330개에 이른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중국 경제산업당국의 ‘중국제조 2025’ 전략과 자급률 제고 및 수입 대체, 자국 산업 고도화로 2018년을 전후로 한-중 무역구조가 급변하면서 우리 기업 제품의 미국시장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우리 총수출에서 중국시장 비중은 2022년 22.8%, 미국시장 수출 비중은 2018년 12.0%에서 해마다 증가해 2022년 16.1%에 이른다. 올해 들어서는 이 격차가 더욱 좁혀져, 우리나라의 1~5월 누적 수출액(2534억달러) 중에 중국시장 수출액(497억달러) 비중은 19.6%, 미국시장 수출액(455억달러)은 18%에 달했다.

수출입은행의 해외직접투자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자본의 미국시장 해외직접투자액(공장 신·증설 그린필드 투자 및 기업 주식지분 인수·합병(M&A) 투자)은 1968년~2022년 누계 1929억달러(신규투자법인 누계 1만7220개)에 이른다. 투자회수액을 제외한 순투자금액은 1620억달러다. 1968~1980년 우리 자본의 미국투자금액은 총 7500만달러였다. 그후 2500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반면 미국 자본의 한국시장 직접투자액은 도착금액 기준으로 1962년~2022년 426억달러(투자업체 6414개)다. 미국 자본의 한국시장 직접투자액은 1962년 1044만달러(11개 업체)에서 2022년 27억달러로 260배가량 증가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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