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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재벌 사천왕’ 삼성·SK·현대차·LG,경제력 집중도 더 커졌다

등록 2023-06-27 15:05수정 2023-06-27 15:18

30대 그룹내 비중…자산 53%, 매출 55%, 순이익 60%, 고용 53%
지난 3월17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구광모 엘지(LG)그룹 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17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구광모 엘지(LG)그룹 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30대 그룹(대기업집단)에서 4대 그룹이 차지하는 경제력 비중이 꾸준히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008∼2022년 30대 그룹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삼성·에스케이(SK)·현대자동차·엘지(LG) 등 상위 4대 그룹의 자산 비중은 2008년 44.6%에서 지난해 52.9%로 8.3%포인트 증가했고, 매출액 비중은 50.5%에서 55.2%로 4.7%포인트 늘었다. 당기순이익 비중은 70.0%에서 60.4%로 9.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대 그룹의 자산 총액은 2373조7230억원으로 2008년(931조7330억원)보다 154.8%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4대 그룹 자산 총액은 416조90억원에서 1255조7천50억원으로 20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나머지 26개 그룹의 자산 증가율은 116.8%로 4대 그룹의 절반 수준이었다. 자산 기준은 대기업집단 일반 계열사의 자산총액과 금융 계열사의 자본총액을 더한 것이다.

한국은행 집계를 보면, 같은 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87.2% 증가했다. 4대 그룹이 3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자산 비중은 2013년(50.9%) 50%를 돌파한 뒤 2020년 54.7%까지 올랐다가 2021년 54.2%, 2022년 52.9%로 소폭 하락했다.

30대 그룹 매출액은 2008년 939조6190억원에서 지난해 1871조7110억원으로 99.2% 증가했고, 같은 기간 4대 그룹 매출액은 474조3460억원에서 1032조3860억원으로 117.6% 증가했다. 4대 그룹을 제외한 26개 그룹의 매출 증가율은 80.4%였다.

당기순이익에서는 4대 그룹 집중도가 다소 완화됐다. 30대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은 2008년 33조3500억원에서 지난해엔 104조9890억원으로 214.8% 증가했고, 4대 그룹은 23조3570억원에서 63조4350억원으로 171.6% 늘었다. 4대 그룹의 당기순이익 비중은 2008년 70.0%에서 2014년 99.1%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60.4%로 9.6%포인트 줄었다.

삼성그룹이 3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커졌다. 2008년과 비교하면, 자산(18.8%→20.5%), 매출(20.1%→22.4%). 당기순이익 (35.3%→35.5%) 비중이 모두 늘었다. 삼성그룹의 자산총액은 2008년 174조8860억원에서 2022년 486조 4010억원으로 증가했다.

자산·매출 증가세와 비교하면 고용이 크게 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의 고용 인원은 2008년 93만2485명에서 지난해 140만724명으로 50.2%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산(154.8%)과 매출(99.2%), 순이익(214.8%) 증가율에 크게 못 미쳤다. 4대 그룹이 30대 그룹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3.2%로 2008년(47.7%)보다 5.5% 포인트 상승했다.

자산 기준으로 가장 덩치를 키운 그룹은 신세계그룹이었다. 신세계그룹의 자산 총액은 2008년 11조9560억원에서 지난해 60조4870억원으로 405.9% 증가했다. 이어 에스케이(281.0%), 한화(239.3%), 씨제이(230.2%), 현대자동차(211.5%) 순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동안 30대 그룹을 지킨 곳은 4대 그룹을 포함해 포스코·롯데·한화·지에스(GS)·에이치디(HD)현대(옛 현대중공업)·신세계·케이티(KT),씨제이(CJ)·한진·엘에스(LS)·두산·디엘(DL·옛 대림)·금호아시아나 등 17개 그룹이다. 나머지 13개 그룹은 탈락했거나 신규 진입한 그룹들이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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