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숏폼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10억원을 걸고 제작자 공모에 나섰는데, 1만3천여명이 모였다고 11일 밝혔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1분 안팎의 짧은 동영상을 뜻하는 ‘숏폼’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총 지원금 10억원’을 내걸고 제작자 공모에 나서자 1만3천명이 몰려들었다. 유튜브 ‘쇼츠’, 메타 ‘릴스’ 등 글로벌 빅테크의 숏폼 콘텐츠들이 이용자들의 플랫폼 체류시간을 늘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가 ‘클립(Clip)’ 브랜드를 앞세워 추격에 나선 모양새다.
네이버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숏폼 서비스 ‘클립’에서 활동할 공식 창작자(크리에이터)를 모집한 결과 1만3천명이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네이버는 총 지원금 10억원을 내걸었는데, 우선 공식 창작자로 선정된 이들에게 월 15만원 상당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한다. 또 오는 12월까지 매달 카테고리별 최다 조회수를 기록한 창작자에게 1천만원씩, 연말에는 클릭 총수가 가장 많은 창작자에게 3천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클립 공식 창작자는 패션, 뷰티, 레저, 스포츠, 핫플, 일상 등 5개 카테고리 가운데 하나를 골라 매주 1개 이상, 매달 8개 이상의 ‘클립’을 올려야 한다. 네이버는 향후 클립의 노출 방식, 창작자들과의 수익 모델 등을 고민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 ‘숏클립’ 이라는 이름으로 숏폼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그동안은 주로 중소사업자(SME)들의 판매지원 도구로 활용해왔다. 지난 5월 기준으로 네이버 숏클립 콘텐츠 80%가 네이버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중소사업자가 만든 판매 연계 영상이었다. 소상공인 중심으로 운영되던 ‘숏클립’ 서비스가 이번 창작자 공모 행사를 기점으로 다양한 분야 창작자가 유입되면서 대중적으로 진화하는 셈이다.
이재후 네이버앱 서비스 총괄은 “숏폼 콘텐츠는 중소사업자와 인플루언서 등 네이버 창작자들의 노출 및 수익을 강화하는 새로운 성장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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