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역 알림판에 집중호우로 인한 열차 운행 조정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집중호우로 15일부터 전면 중단됐던 일반열차 운행이 17일부터 일부 재개된다. 영동·충북선 등 일부 노선은 선로를 받치는 노반이 유실돼 정상운행까지는 최대 두 달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은 16일 “기상과 선로 상황 등 안전을 고려해 17일부터 노선 및 구간별 최소 수준으로 일반열차의 운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일반열차는 새마을호, 무궁화호, 아이티엑스(ITX)-새마을 등을 말한다.
운행을 재개하는 노선은 △경부선(서울∼대전, 대전∼부산) △전라선(익산∼여수엑스포) △대구선(동대구∼태화강·포항·부전) △경전선 (동대구∼진주) 등 일부 구간이다.
중앙·장항·호남·충북·영동·태백·경북선 등 그 외 노선은 지반이 약해지고 토사가 유입될 우려가 커 일반열차 운행중지를 지속하기로 했다.
전 노선 운행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최대 60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태백·경북·중부내륙선 전 구간과 경전선(광주송정∼순천)은 복구에 최소 7일, 영동선(법전∼춘양)과 충북선(소이∼주덕)은 30∼60일이 필요한 것으로 코레일은 파악하고 있다.
케이티엑스(KTX)는 일부 구간을 제외한 경부·호남·전라·경전·동해선 전 구간에서 열차가 정상 운행되고 있다. 일반열차 선로를 이용하는 경부선의 수원·서대전 경유 구간과 중앙선(청량리~안동)·중부내륙선(부발~충주) 구간에서만 케이티엑스 운행이 멈춰선 상황이다.
에스알티(SRT)도 전 구간에서 정상 운행 중이다. 다만 집중호우로 인한 선로 침수와 복구 등의 여파로 열차 도착 시각이 지연되고 있다.
코레일은 “고객들은 코레일톡, 홈페이지, 고객센터를 통해 열차운행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며 “운행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자동으로 반환된다”고 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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